미국,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도청,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의 대담한 계획을 경계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24일에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이 극비리에 진행 중인 국외작전을 감시하고 있으며, 2월 24일로 예정된 모스크바 공격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해, 우크라이나의 킬릴로 부다노프 정보국장의 대담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모스크바 근교에서 푸틴 대통령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 국가주의 사상가 두긴의 딸이 자동차 폭탄테러로 살해되었고, 이 사건은 푸틴 정권 타도를 선언한 러시아 국민공화국(National Republican Army)이 범행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청은 "러시아 국민공화국 소속의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고, 미 첩보기관도 "우크라이나가 작전의 실행에 허가를 내줬다"고 결론냈고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을 비밀리에 질책하며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국외작전 권한은 국방부 정보국(HUR)에 속해 있으며, 미국은 HUR를 이끄는 키릴로 부다노프 정보국장의 대담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의 통신을 도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는 부다노프 정보국장이 정보총국(HUR)을 모두 동원해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고, 이 공격은 TNT를 이용하여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한다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가안보국은 HUR이 노보로시스크 공격을 지시한 2월 13일 러시아에 체류중인 미국 시민들을 조속히 국외로 탈출하라고 권고하고 있어, 워싱턴포스트지는 러시아 공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CIA 기밀문서에는 "워싱턴의 요청으로 HUR은 모스크바 공격을 연기하기로 동의했다", "부다노프 소장의 통신을 미국이 감시하고 있다"라고 적시되어 있으며, 또 다른 기밀문서에서도 HUR이 '말리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그룹인 바그너에 대한 공격', '쿠르드인의 협조를 얻어 시리아의 러시아군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부다노프 정보국장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 감시당하고 있다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유출된 기밀문서에서 "서구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지나친 국외작전은 러시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중국은 이를 '나토 침략'으로 간주해 대러시아 지원의 빌미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국외작전을 막기는 어렵고, 푸틴 대통령도 자국내에서 빈발하는 의문의 폭발과 화재를 우려해 전승기념일 퍼레이드를 일부 지역에서 취소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즉 부다노프 정보국장의 대담함은 서방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이것이 전쟁의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도 부다노프 소장과 HUR은 어떤 작전을 짜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다.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2023/04/24/discord-leaks-moscow-strikes-ukraine/?fbclid=IwAR3KRewlVsBMXalnIOjBc6KfJ0vC0v4KwOgfSilmV3XIqc2pFotWtLyL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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