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육군의 주력전차인 K2 흑표 전차가 1500마력짜리 국산 엔진을 달고 인도네시아에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도네시아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사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란카닷컴이 말한 '엔진'은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이미 오래전에 엔진을 개발했으며 변속기도 개발했으나, 군이 요구하는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5년 11월 7년여 만에 K-2 전차 파워팩에 들어가는 엔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변속기를 생산하는 S&T도 국산 변속기를 개발했지만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육군은 K-2 1차 양산분 100대에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를 단 파워팩을 탑재했으며 106대를 생산하는 2차 양산분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이 채택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국산 변속기 국방 규격 개정을 통과시켰으며, S&T의 변속기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라칸닷컴은 'K2전차용 1500마력 국산 파워팩은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의 말도 인용해 전했습니다.
왕정홍 방위청장은 지난달 13일 국방부 차관과 공동으로 주관하고 각국 참모차장과 해병대 부사령관,
ADD소장과 KIDA 원장, 기술품질원 원장 등이 참가한 '제6차 방위사업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방사청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K2전차용 1500마력 국산 파워팩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용을 들여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면서
“국산 파워팩을 개발해놓고도 적용하지 못한 것은 국산 변속기가 320시간 내구도 시험 중 237시간에 멈춰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왕정홍 방위청장은 “국산 변속기는 전차의 핵심 구성품으로 국산변속기가 K2전차에 적용되면 “안정적인 군 운영유지는 물론 관련 생산유발과 고용창출,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00여대의 레오파드2 전차를 도입하여 운용중에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레오파드2 도입때 일부에서는, 험한 도로와 정글 지형이 많은 인도네시아에 무거운 레오파드2가 필요한지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인도네시아는 터키제 카플란 중형전차의 인도네시아 버전인 ‘하리마우’를 도입했습니다.
큰맘 먹고 도입한 레오파드2가 늪과 정글, 소규모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지형에서 힘을 못쓰자 중형전차 개발 계획을 열어 도입된 차량입니다
섬나라로 구성되어 해상과 항공 전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갑자기 ‘K2'전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레오파드2 도입 실패를 반복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사어디에서도 K2전차의 도입 필요성을 설명한 내용은 없습니다. K2전차 도입 필요성을 추측해보자면,
남하하는 중국과 옆 나라인 호주가 최신 전차 개발과 도입을 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 주력 전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도입한 레오파드2는 3세대 전차로 중국과 호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3.5세대 전차인 K2 전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 기사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터키 Altay 전차에 한국에서 개발된 파워팩이 사용 될 수 있다“라는 한줄짜리 기사였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터키의 알타이 전차는 우리나라의 기술 도입으로 제작된 전차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파워팩을 구입하지 못해 현재까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엔진을 도입한다는 소문도 돌았으며 그 소문의 진실은 외신 기사였습니다.
올해 5월 11일 보도된 군사전문 매체인 ARMY RECONGNITION의 내용을 살펴보면터키 방위산업수석실(SSB)장 이스메일 데미르는 최근 알타이 전차가 직면한 엔진 문제가 이제 해결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알타이 엔진과 관련하여 외국에서 진행한 일이 좋은 지점에 도달했다. 협정이 체결되었다.“
필요한 작업은 일정한 절차를 따르겠지만, 우리는 B이후의 C, 엔진을 위한 C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전차의 최종 목표는 자체 엔진을 만드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지금 연구가 진행중이고 여러가지 출력 등급에서 엔진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유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 기사 내용에는 우크라이나와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터키는 2010년 이후부터 알타이 엔진 개발에 관한 신빙성없는 발표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기사도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인도네시아 매체의 기사대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파워팩을 터키에 수출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터키의 알타이 전차는 현재 사우디와 카타르 등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전차 수출 경쟁국입니다.
이런 경쟁국에 파워팩을 수출하여 우리나라의 수출을 잠식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군이 요구하는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여 국산 파워팩이 장착이 된다면 K2전차의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알타이 전차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이들 나라에 K2 전차의 수출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인도네시아 언론이 보도한대로 인도네시아가 진정으로 주력전차를 원한다면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는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도입 후보전차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 저는 밀리터리 전문 채널인 '이상튜브'를 운영중에 있으며 이 글의 유튜브에서의 사용이나 다른 블로그에서의 게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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