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프로그램(FCAS)에 벨기에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벨기에 측은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104, F-100, F-5의 후계기를 찾던 NATO 회원국인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협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국적 전투기 프로그램 그룹(MFPG)을 결성하고, F-16 도입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라이센스 생산'과 '정비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중 4개국 중 가장 많은 F-16을 도입(116대)한 벨기에 항공산업계는 F-16 도입으로 항공기 제조 및 정비사업에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는 F-16의 후계기로 F-35A를 선택했지만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또한 벨기에는 당초 F-35A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참여하지 못해 벨기에 항공산업계는 F-35A의 수평꼬리날개를 제조하는 대체 공급업체 지위밖에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F-35A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산업 보상 측면에서 큰 실망을 동반한 것이었다고 혹평하고 있으며, 이미 벨기에 산업계는 F-35A의 후계기를 검토하는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벨기에 국방부를 압박해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 개발에 벨기에 산업계가 관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항공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방위산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는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접촉해 당분간 정식 가입이 아닌 옵서버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관여할 수 없는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벨기에가 정식 가입이 아닉 옵서버 지위를 얻은 것은 프랑스의 다쏘가 벨기에의 참여를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소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트라피에는 "벨기에가 FCA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은 매우 좋은 소식인데 왜 F-35를 선택한 나라들을 프로그램 동료로 맞이해야 하는가? 왜 우리 공장이나 사무실에 F-35를 선택한 나라들의 방을 만들어야 하는가? 당장 벨기에 기업에 일감을 나눠줄 수 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을 강제한다면 나는 싸울 것이다. 왜 벨기에인에게 일을 나눠주지 않으면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벨기에의 데돈데일 국방장관은 "국가 간 이해관계는 회사 총수의 발언보다 훨씬 중요하다. FCAS든 GCAP(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든 우리의 차세대 전투기는 우리의 방어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벨기에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프랑스와 벨기에의 불화로 FCAS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기에가 옵서버 자격으로 FCAS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벨기에는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트라피에 CEO가 걱정했던 것처럼 FCAS에서 일감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때문에 벨기에 싱크탱크는 "미국 주도의 프로그램 참여를 이유로 FCAS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같은 유럽 국가를 배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미 FCAS에 참여하는 독일은 F-35A 도입을 결정했고 스페인도 AV-8B의 후계기로 F-35B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이 두 나라에 대해 다쏘는 불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쨌든 EU 회원국인 벨기에로서는 EU 방위기금에서 개발자금을 끌어낼 수 있는 FCAS가 유리하기 때문에 GCAP(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 참여는 플랜B일 가능성이 높지만, GCAP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산업계도 FCAS와 GCAP의 통합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단계부터 FCAS와 GCAP는 개발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이탈리아 산업계의 호소처럼 두 프로젝트가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https://www.defensenews.com/air/2023/06/16/belgium-flirts-with-joining-fcas-fighter-program/
Belgium flirts with joining FCAS fighter program
Not everyone is pleased that Belgium — a customer of the F-35 Joint Strike Fighter — is eyeing the Future Combat Air System program.
www.defens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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