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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식

국산 파워팩 ‘변속기 결함문제 해결’, 내년 상반기 내구도 테스트 실시, K-2전차 4차 양산에 국산 파워팩 탑재 가능

by greengate 2021. 12. 9.

국내 언론에서 SNT중공업의 변속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SNT중공업은 최근 자사의 변속기 결함을 해결했으며 이에 따라 K2 전차의 4차 양산 물량부터 독일산 변속기가 아닌 국산 변속기 탑재가 가능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SNT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속기 결함과 관련하여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고 내년 상반기 군 내구도 조사만 남았다라며 “K2 전차의 4차 양산 물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S&T중공업이 어떠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K2 전차의 4차 양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S&T중공업의 말대로 물량을 납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흑표전차의 4차 양산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작년에 우리군이 흑표전차의 3차 양산을 결정하면서 추가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국산변속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K2 전차의 추가 양산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육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K1A1전차 등을 성능개량 할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은 작년 말에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2 전차 3차 양산계획을 심의하고 2023년까지 K2 전차 50여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차 양산은 그동안 국산화가 진행되었던 변속가 성능 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자 결국 기존의 '혼합 파워팩'을 장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국산 파워팩 최초생산품 검사에서 엔진은 국방규격을 충족했지만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하여 결국 2차 양산에는 국산 파워팩이 아닌 혼합 파워팩이 적용되었습니다.

 

2차 사업 당시에도 국산 변속기의 성능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양산이 35개월 정도 지연됐습니다.

육군은 현재 K2전차의 4차 도입을 놓고 고민중입니다. 육군은 그동안 1차 양산(100), 2차 양산(106), 3차 양산(54)을 추진해왔습니다.

 

군내부에서는 육군이 4차양산을 추진한다면 100대가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전차 로켓에 대응하기 위해 K1전차와 K1A1전차의 성능 개량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천마호

북한의 T-54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K1전차와 K1A1전차를 관통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550mm의 장갑차 두께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탄과 900mm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 신형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K-1전차의 장갑두께가 350mm임을 감안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육군은 1차 성능 개량사업에서 북한의 대전차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력이 제외돼 합동참모본부에 재검토를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육군은 전차의 방탄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차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전차의 중량이 51톤에서 57톤으로 늘어나 속도가 느려진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전차의 톤수를 맞추기 위해 1200마력인 변속기와 엔진의 성능개량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육군에서 모의분석한 결과 북한의 전차전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2전차 100여대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2전차의 전력화가 늦어질 경우 K1A1전차의 추가생산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힘든 상태입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1A1전차를 재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축할 경우 전차 1대의 생산단가는 처음 출시할 당시 가격인 47억원에서 7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K1계열에 장착된 엔진은 국내 업체가 기술을 제휴해 국산화한 독일 MTU사의 제품입니다.

 

1988년 도입당시 대당 가격은 28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6500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측은 소량생산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K1계열 전차를 그대로 도태시키고 K2전차를 전량 도입할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납니다.

 

K1전차 1000여대와 K1A1전차 480여대를 K2전차로 교체하면 14조원 넘게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외에서도 전차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엔진 성능을 개량하는 추세입니다.

 

러시아는 1973년에 도입한 T-72전차(도입당시 41780마력 디젤엔진)를 지난해 46톤으로 무게를 늘리고 디젤엔진을 1130마력으로 교체했습니다

 

1993년에 도입한 T-90전차(46840마력)2014년에 중량을 48톤으로 늘리고 디젤엔진의 성능을 1130마력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983년에 도입한 메르카바(63908마력)전차의 무게를 65톤으로 늘리고 디젤엔진의 성능을 1500마력으로 개량했습니다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국산 파워팩이 아닌 이상 파워팩 수입으로 인한 가격 상승 부담은 우리나라가 모두 떠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K2전차 추가 양산 계획도 불확실하고, 또한 국내 변속기를 사용할지도 불투명하여 언제 국산 파워팩이 개발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K2전차의 4차 양산을 확정해 달라는 건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3일에 국회 국방위원회에 K2전차 4차 양산사업을 확정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시는 앞서 K2전차 중소협력업체 협의회로부터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받고 건의에 나섰으며 K2전차 양산사업에는 현대로템과 1100여개 중소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3차 양산사업은 2023년 종료 예정이어서 협의회는 이대로 사업이 끝날 경우 향후 생산기반 붕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우수한 국내 전차산업 기반의 붕괴를 막기 위해 K2전차 4차 양산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내에서는 국산 파워팩 채용이 갈림길에 서있지만 터키는 한국산 파워팩의 도입을 공식 발표하여 한국산 변속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터키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Defence Turk는 지난 1022일에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터키의 알타이 전차에 탑재될 한국산 파워팩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터키의 차우쇼을루 외교장관은 "한국의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터키의 알타이전차 엔진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으며 당시 협약식에 참석했던 알타이의 개발업체인 BMC 관계자도 알타이 전차에 탑재되는 엔진 부품 공급과 관련하여 두산 및 S&T중공업과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BMC 관계자는 터키의 알타이 전차는 초기형의 T1과 업그레이드형인 T2 2개의 생산 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터키는 알타이 전차를 1000대 생산할 계획이 있으며 이후 알타이 무인버전 개발도 예정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BMC 관계자는 "이 무인화 버전개발에도 한국의 두산중공업과 S&T 중공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그리고 "이번 협약은 터키기업과 한국과 터키와의 전략적 이해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파워팩 공급 이외의 부분"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한국의 정의용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회담직후 한국과 터키간 이중과세방지협정 전면 개정본과 과학기술협력협정에도 서명했습니다.

 

터키의 외무장관이 한국의 방사청장과 회담을 가진 것은 국산 파워팩은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개발된 만큼 수출을 위해선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정부의 승인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터키 알타이 전차

터키 정부는 우선 알타이 전차를 250대 생산한 후 최종적으론 1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산 파워팩을 터키내에서 생산한다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의 디펜스뉴스는 지난달 11일자 기사에서 한국과 터키간의 알타이용 파워팩 도입 협상이 기존의 파워팩 공동생산에서 한국에서의 직도입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전해 터키내 생산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변속기 개발업체인 S&T는 터키에 대한 변속기 수출로 숨통이 트일 것이며 이와 더블어서 4차 양산 수요를 잡기위해 SNT중공업은 변속기 문제가 해결이 된 것으로 언론플레이를 먼저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SNT중공업의 변속기가 내년 상반기에 있을 방사청의 내구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 상반기에 있을 내구도 시험에서는 국산 변속기가 테스트를 통과하여 K2 전차의 4차 양산에는 국산 파워팩이 탑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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