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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동우크라이나를 창설하려고 하자, 한국의 K-9 자주포를 찾고 있는 우크라이나

by greengate 2021. 12. 5.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폴리티코가 지난달 1일에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가 위성영상데이터 서비스업체인 막사 테크놀로지로부터 제공받은 위성사진에 따르면 벨라루스 접경지역인 러시아 옐냐지역에 지상군과 장갑부대, 자주포 등이 증강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지난 9월 말 러시아 다른 지역에서 이동을 시작했으며, 1근위전차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인근에도 전력이 집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군사전문 분석기관인 제인스에 따르면 제4전차사단 장비가 러시아 브랸스키와 쿠르스크로 옮겨졌으며 4전차사단은 T-80U 전차와 자주포를 갖추고 있으며 제1근위전차군 장비도 이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제인스는 이 부대는 대규모 반란부터 기계화 전쟁까지 모든 단계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부대는 최신 무기를 지급 받는 부대로, 새 장비와 전술을 시험하는 첫 부대로 꼽힌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전력 집결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조지아 및 우크라이나 방문이후 약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끝내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쟁을 영구화하려는 노력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절대로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될 수 없다라면서 우크라이나내 군사력 확대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가 정말로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반대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주 흥미로운 발언을 했습니다.

'러시아 국제문제평의회(RIAC)'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이고리 이와노프 전 외무장관은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가 무슨 시나리오에 따라 작전을 실행할지에 대해 말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와노프 러시아 전 외무장관

이와노프 전 외무장관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때 반드시 달성해야 할 전략적 목표는 몇 가지가 있으며

이것은 두나라간 역사적 문제 해결과 남동부 국경에 대한 서방위협 배제, 아조프해의 완전한 지배권과 크림반도 육로접근 확보 등 4가지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를 점령해야만 하며, 그리고 서방에 협조적인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드네프르강 서쪽으로 몰아내고 친러시아를 표방하는 우크라이나 국가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지 않을 것이며, 드네프르강을 사이에 두고 현재의 우크라이나와는 별도의 친러시아 국가, 즉 동우크라이나를 창설하여 NATO와 러시아의 완충지대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바노프 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달성되는 전략적 이익보다 러시아가 지불하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선택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무력으로 승리해도 러시아 이외의 다른 나라로부터 지지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만일 동우크라이나가 창설이 되어도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질펀한 긴 싸움에 휘말려 드네프르 강을 사이에 둔 새로운 국경지대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드네프르강 서쪽에 존재하는 현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현재보다 더욱더 확대될 것이며,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는 더욱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러시아 경제가 입게 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때문에 러시아 국민들은 반러시아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적인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러시아의 국민 대부분은 자국에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라고 이바노프는 지적했습니다.

이바노프는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가설은 우크라이나의 반러시아 단결을 강화해 서방국가들의 지원의 빌미를 줄 수 있지만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에게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설의 범주에 머무는 한 "전쟁은 매력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합리적인 판단이 긴장상태를 멈추지 못한 사례는 역사상 여러차례 있으므로,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단순히 러시아와의 갈등을 회피하고 싶을 뿐이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팔면 그만이지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하여 유럽의 평화를 유지해도 결속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받을 충격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양보할 수 없듯이 러시아도 자국의 안보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지속되는 위협에 나토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문제를 집중 토의하기 위한 NATO 회의에 참석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확률이 현재 20%80%냐를 논의해도 변화할 가능성을 지닌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고,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침범한 전례도 있다"

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시점에서 이 사태를 따져보자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수록 가장 이익을 보는 나라는 아마도 중국일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에 집중하려면 우크라이나를 잘라내라"고 다그치고 있으며 미국으로서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 집중하고 싶은 시기에 유럽에서 또 다른 일을 벌일 여유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군전력의 현대화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의 핵심 국가였던 만큼 거의 모든 무기가 구소련 당시에 제작된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2s19

주력 자주포로는 러시아군도 사용중인 2S19 152mm 자주포 63문이과 이보다 구형인 2S3 152mm 자주포 235, 마찬가지로 구식 2S1 122mm 자주포 340문을 기계화부대의 주력 자주포로 사용하고 있으며,

185문의 2A65287문의 2A36, 224문의 D-20 700여 문에 달하는 구형 152mm 견인포를 보병부대의 주력 화력지원 수단으로 운용중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심화되면서 다각도로 군사력 현대화를 꾀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노후화가 극심한 D-20 등의 견인포와 2S3 자주포를 대체하는 물량으로 2가지 모델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견인포는 체코의 DANA M2 차륜형 자주포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실제로 체코와 도입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자주포로는 의외로 폴란드의 크랩(Krab) 자주포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체코의 다나 자주포

DANA M2는 우크라이나군의 현용 곡사포 규격인 152mm이어서 도입 논의가 놀라울 일이 아니지만, 크랩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의 포병규격과 맞지 않는 NATO 표준의 155mm 규격을 사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는 기존의 탄약을 버리고서라도 NATO 표준을 따라갈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제 자주포를 도입하는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량 납품할지도 모르는 이 자주포의 절반이 ‘Made in Korea’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KRAB 자주포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폴란드의 크랩 자주포는 영국 BAE 시스템즈의 AS-90 포탑에 한화디펜스의 차체가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자주포입니다.

이 계약은 한국이 K9 자주포 차체 24대 완제품을 폴란드에 직접 공급하고, 이후 현지 공장에서 면허생산 및 기술이전 조건으로 96대를 생산하는 조건이였습니다.

삼성테크윈의 후신인 한화디펜스는 납기를 정확히 지켜 폴란드에 차체를 납품했고, AS-90 자주포 포탑과 통합하는 작업도 도왔습니다.

2014년 계약 당시 K9 차체의 폴란드 수출 가격은 1대에 약 28억원정도였는데 우크라이나가 2S3 자주포 대체 물량 235문을 모두 크랩으로 대체할 경우, 이번 거래 성사만으로 한화는 6500억원이 넘는 수출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세계로 편입시키려는 서방세계와 이것을 막으려는 러시아와의 세력싸움으로

앞서 말했듯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역학구도에서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나라로서도 주목해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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