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이 T-7A와는 별도로 조달을 검토중인 '고등 전술훈련기 사업'에 KAI와 함께 T-50A의 파생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 공군은 조종사 양성에 사용하고 있는 T-38 탈론을 대체하기 위해 T-7A 레드호크 351대를 조달할 예정인데, 지난 10월에 갑자기 "T-7A와는 다른 고등 전술훈련기(ATT)를 최소 100대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7A의 역할은 조종사 양성을 위해 T-38 탈론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지만, 공군이 새롭게 조달을 검토하고 있는 ATT는 T-7A에서 기초 파일럿과정을 마친 신인 파일럿이나 숙련된 파일럿들이 실제 전투기와 비슷한 훈련기를 사용해 실시하는 훈련비행시간을 삭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비행비용이 비싼 F-22A와 F-35A를 사용한 훈련의 일부를 비용이 저렴하고 전술훈련을 시뮬레이트할 수 있는 기체로 대체해 전투기의 운용 유지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입니다.
미 공군은 현재 운용중인 F-35A의 연간 운용비를 대당 780만달러에서 410만달러까지 조속히 삭감할 것을 록히드마틴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회계검사원은 "F-35A의 연간 운용비가 현 상태 그대로 진행되어 운용비가 피크에 이르는 2036년이 되면 미 공군은 연간 93억달러(약 10조원)의 F-35A의 운용비를 부담해야 하며 적정 비용과의 오차는 약 44억달러(약 5조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려면 F-35A의 연간 운용비용을 410만달러까지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 공군의 고위층 인사들의 대부분은 '비용 절감 목표를 록히드마틴이 달성할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고등훈련기를(ATT)를 도입해 F-35A의 연간 운용 유지비용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보잉은 T-7A를 개조해서 ATT 프로젝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록히드마틴 역시 ATT 도전을 표명했으나 TX에서 T-7A에 패한 T-50A로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신형기를 개발해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다가 마침내 록히드마틴은 T-50A를 개조해 ATT에 참여한다라고 밝힌 것입니다.
록히드마틴은 ATT에 제안할 T-50A의 파생형에 대해 "미 해군의 전술적 대체항공기(TSA)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록히드마틴은 T-50A의 파생형으로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시장에 입찰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된다면 보잉의 T-7A와 록히드마틴의 T-50A는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시장에서 다시 격돌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 공군의 제트훈련기 도입사업은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설명을 생략하고 미 해군의 제트훈련기 도입사업은 잘 알려지지 않아 대략 설명해 보겠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해 5월에 30여년 가까이 운용해온 T-45 제트 훈련기의 후계기 프로그램에 착수한다고 밝혔으며 미 해군의 제트훈련기 도입 프로그램에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식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월 10일에 JANES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록히드마틴은 한국 KAI의 T-50A를 제안한다고 밝혀 지난 2018년에 고배를 마셨던 미 공군의 제트훈련기 도입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 해군이 운용중인 T-45 훈련기는 영국의 BAE 시스템즈가 개발한 호크 훈련기를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현 보잉)가 항공모함 운용에 견딜 수 있도록 재설계한 기체입니다
T-45 훈련기는 1990년대부터 200대 이상 생산돼 미 해군 조종사들의 항공모함 이착륙 훈련 등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T-45 훈련기의 운용이 30년 가까이 지나면서 미 해군은 T-45 훈련기의 후계기를 도입하기 위해 작년 5월에 제트훈련기 도입 프로그램인 UJTS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지난 8월초에 열린 미 해군의 네이비리그 주최 방위전시회인 'Sea Air Space 2021‘에서 미 해군을 위한 M-346 훈련기를 발표하며 UJTS 프로그램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영국의 방위산업 매체인 JANES는 보잉과 록히드마틴도 'UJTS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는 회답을 받았다고 지난 8월 10일자 기사에서 보도한 것입니다
JANES에 따르면 보잉은 미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로 채택된 T-7A의 파생형을 제안할 예정이고 록히드마틴은 한국의 KAI와 공동으로 T-50A를 제안하겠다고 밝혀
미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서 경쟁했던 3개 기종이 다시 미 해군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 사업에서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해군의 차세대훈련기 도입사업에서 요구하는 사양과 성능을 보면 미 해군의 요구사항이 T45와 같은 정통 훈련기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T-45의 최대 특징은 항공모함에서의 착함과 캐터펄트에 의한 발함에도 대응하고 있다는 점인데 미 해군은 차세대 훈련기에 항공모함에서의 착함과 발함에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미 해군은 항공모함에서의 터치 앤 고에 대응하라는 요구는 하고 있기 때문에 착함에 가까운 훈련은 할 수 있지만
어레스팅 와이어에 의한 착함에는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상당히 궁금한 사양의 훈련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터치 앤드 고는 항공모함에 살짝 착지했다가 바로 다시 기수를 들어 재이륙하는 것을 가리키는 항공 용어입니다
다만 미 해군은 차세대 훈련기로 F/A-18E/F가 갖추고 있는 '정밀착함 모드'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외신들은 미 해군의 차세대 훈련기에 대해 두 가지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항모 착함시에 어레스팅 와이어로 기체를 구속하고 정지시키는 것은 기체 구조에 상당한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차세대 훈련기는 F/A-18E/F가 갖추고 있는 정밀착함 모드를 이용해 착함훈련을 터치 앤 고로 대체하게 되면 훈련기의 기체수명이 늘어나고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중인 T-45의 기체 수명은 2040년까지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20년정도의 수명이 남아 있어 따라서 차세대 훈련기는 기체에 손상이 많이 가는 착함 이외의 훈련을 전담시키고 기존의 T-45는 기체 수명을 늘려 항모착함 전용기로 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가능성은 기존의 생각과는 너무 달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번에 미 해군이 요구하는 차세대 훈련기의 사양과 성능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보여
앞으로 미 해군의 차세대 훈련기의 전모가 밝혀지면 왜 항모 착함이나 발함에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지는 자명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미 해군 및 육군의 제훈훈련기 사업에 참여할 T-50A의 파생형이 어떠한 성능을 갖출지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또한 미국의 훈련기 도입사업에 T-7A에 패한적이 있었던 한국 방위산업계로서는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수요가 200여대 정도여서 다시한번 큰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T-50A가 미 공군에 채용한다면 이러한 직함은 해외 수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T-50이나 FA-50의 해외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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