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지난 12월 27일에 대외 유상군사원조(FMS) 고객을 위한 맞춤형 F-35 개발을 위해 록히드마틴에 4,905만달러의 계약을 수여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F-35는 고객별 요구에 따라 능력이나 무기의 추가 등 커스텀 사양기의 수출을 인정하고 있던 F-15나 F-16과는 달리, 미국을 포함한 개발출자국과 대외유상군사원조(FMS) 경유로 구입하는 국가도 동일 사양기를 채용하는 규칙이 채용되고 있기 때문에 도입국의 독자적인 커스터마이즈는 일절 허용되고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만은 F-35가 탑재하는 컴퓨터의 기본 소프트웨어나(OS) 상에 독자적인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즉 예외로 취급되는 이스라엘 이외에는 오리지널 F-35를 손질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 미국방부가 특정되지 않은 대외 유상 군사 원조(FMS) 고객을 위한 맞춤형 F-35 개발을 위해 록히드 마틴에게 4,905만달러짜리 계약(2026년 12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칠 예정)을 수여했기 때문에 "누가 맞춤형 F-35를 구입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스라엘의 요구로 F-35를 맞춤형으로 만들자는 설인데, 최근 사정을 감안할 때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한 채 F-35 도입을 요구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한 버전을 만들려고 미국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수교에 응한 아랍에미리트에 이에 대한 대가로 F-35A와 MQ-9 공급을 약속했고, 퇴임 1시간 전 총 2조4,600억엔(약 20조5천억원)에 이르는 대외 유상 군사원조를 UAE와 체결했는데도
중동정책 재검토를 내세우며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UAE에 대한 무기 수출 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이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으로 "중국의 화웨이와의 관계 단절"을 내세우고,
이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으로 '화웨이와의 관계 단절'을 들어 압력을 넣었던 것이 오히려 미국과의 수출 협상을 중단해 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이웃나라 알제리와의 갈등관계가 악화된 모로코 역시 전쟁억지를 위해 F-35A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적대시하는 러시아(T-72B, BMP, 퉁구스카 등)와 중국(VT-1A, FD-2000B, 익룡I 등)에서도 상당량의 무기를 구매했고,
또한 중동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에 미국이 F-35 수출을 허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로코는 F-35의 도입을 위해 이스라엘에 미국을 설득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즉, F-35를 요구하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를 끊지 않는 한 팔지 않겠다"는 태도를 계속 취하자
러시아(체크메이트)나 중국(J-31)이 이 틈을 파고들어 이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자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딜레마에 빠진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계약의 대상국을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판매가 쉬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한 버전의 F-35를 만들자'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과연 대외 유상 군사원조(FMS) 고객용으로 맞춤형 F-35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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