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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및 아프리카

알제리와 앙숙인 모로코, 알제리 견제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Barak-8 도입을 이스라엘과 협의중

by greengate 2022. 1. 2.

모로코는 수교한 이스라엘과 Barak-8 도입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보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가 급접근하고 있습니다.

알제리와 모로코는 길이 1427㎞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역사와 문화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언어도 비슷하지만 서사하라 영유권 문제로 수십년 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모로코는 1975년 스페인 식민통치가 끝난 뒤 합병한 서사하라 영토를 자국의 남부지방이라며 지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사하라 영토에 풍부한 광물 자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제리는 서사하라의 독립을 촉구하는 ‘폴리사리오 운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알제리를 비롯해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폴리사리오가 지향하는 ‘사하라위 아랍민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알제리와 모로코는 갈등을 겪어 왔고 양국 국경은 1994년 이후 닫힌 상태입니다.

서사하라 문제는 수년간 비교적 잠잠했지만 지난해 이후 다시 악화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모로코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대가로 서사하라에 대한 모로코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폴리사리오는 무장투쟁을 재개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알제리는 모로코 정부가 이스라엘이 개발한 페가수스 스파이웨어를 사용해 알제리 고위관리들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펼쳐왔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계속되자 북아프리카 국가 알제리는 ‘앙숙’인 모로코와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즉,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F-16V의 도입을 진행중인 모로코에 대항해 알제리는 러시아로부터 Su-57을 14기 도입(시기 미정)한다고 발표했고,

이것에 대항하기 위해 모로코 국왕의 무함마드 6세는 이스라엘과 2개국간의 안전 보장 분야에 관한 군사 협정(이스라엘제 무기)을 원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지대지 중거리 미사일인 Barak-8/버락-8 조달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인도가 공동으로 개발한 Barak-8(교전범위 100km)은 종말단계 탄도미사일 요격에도 대응한 함대공미사일(교전범위를 150km로 확장한 Barak-8ER 개발도 진행 중임)로 개발국인 이스라엘 해군과 인도 해군이 채택하고 있으며 

이것을 전용한 육상 배치형의 방공 시스템을 인도 육군과 아제르바이잔 육군이 채용하고 있는데, 모로코 육군도 Barak-8 조달을 희망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모로코 육군은 미국의 PAC-3 대응 패트리엇 시스템과 S-300을 기반으로 개발된 중국제 FD-2000(HQ-9 수출모델), 공대공미사일 PL-12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국제 DK-10 공대공 미사일,

MICA 공대공 미사일을 전용한 유럽 MBDA사의 VL/MICA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 모로코는이스라엘의 Barak-8까지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위장비 조달처(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 중국, 터키+이스라엘)를 모로코가 분산시키고 있는 것은 무기 구입과 맞바꾸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사하라 문제'에 대한 지지 굳히기일 가능성이 높고, 모로코에 있어서 해외에서 도입한 무기의 운용 효율과 병참에 드는 부담 등은 둘째 문제일 것입니다.

과연 모로코가 이스라엘제 무기를 사들여 (어디까지나 소문이 나지만 모로코가 F-35A를 도입하기 위한 비용을 UAE가 부담한다는 얘기가 있다)알제리를 견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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