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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및 아프리카

이라크, 터키에서 바이락탈 TB2 무인항공기 343대 이상 도입

by greengate 2021. 12. 28.

이라크 알 쥬브리 국방장관은 올해 8월에 '터키와 TB2 구매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올 11월에는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

이라크군은 중국에서 무인 전투기(UCAV) 타입의 CH-4B를 20기 도입했지만 이슬람국(IS)과의 싸움으로 절반 이상을 손상되었으며, 나머지 기체도 예비 부품 부족으로 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터키제 바이락탈 TB2가 중국의 CH-4B의 대체기로서 부상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는 올해 11월에 TB2 조달에 관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라크가 발주한 것은 TB2×8대(지상관제장치 등 관련 시스템 세트나 운용요원 훈련 지원 등 포함)이지만, 이 계약에는 4대의 추가 도입 옵션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 12대 도입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가 요청하고 있던 터키산 공격 헬기인 'T129ATAK' 조달에 관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불명확했던 리비아와 아제르바이잔의 TB2 도입수와 이라크, 에티오피아, 키르기스스탄, 니제르의 발주수가 알려졌기 때문에 TB2의 총생산 예정수는 최소 343기 이상이며,

이것은 이 클래스의 UCAV 중 미국의 MQ-9(추정 400대 전후) 다음으로 양산 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고, 수출량만을 보자면 미국의 MQ-9(운용국 9개국)에 뒤이어 두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 TB2 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의 오리온-E가 새로운 공장에서 대규모 양산에 들어갔고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파키스탄 같은 나라도 TB2가 개척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형기를 잇달아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해 내년 이후에도 터키의 TB2가 현재의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오리온-E를 비롯한 TB2 킬러기들이 터키의 기법을 모방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미국의 MQ-9

미국의 MQ-9는 위성통신을 지원하므로 통신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역에서 작동할 수 있어 공중에서 대전미사일(헬파이어)이나 정밀유도폭탄(GBU-12·JDAM)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대부분의 국가에 불필요하며 도입비용을 높이는 요인이였습니다.

위성통신에 대응하는 것이라면 관제시스템을 현제에 이동시킬 필요 없이 기체만 해당지역에 파견해 조작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미군처럼 해외에서 작전을 실행할 기회가 없어 사실상 국내나 주변 공역에서의 운용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인기와는 달리 무인기에 의한 정찰 및 감시와 공격 임무는 특정 지역의 상공에 장시간 체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위성통신이 아닌 전망통신으로도 충분하고,

굳이 지상으로부터의 전망통신 밖에서 작전을 한다면 통신중계기를 탑재한 유인기나 무인기를 띄우면 위성통신 대응기가 아니어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무인기용 소형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한 TB2는 MQ-9와 동등한 체공능력을 갖추면서 기체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도입비용이 약 530만달러로 미국의 MQ-9(4,940만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여

여러 나라에서 터키산 TB2를 지지하고 있고, 러시아의 오리온-E조차 TB2 컨셉트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발표한 Reach-S, 이집트가 발표한 Thebes-30, 파키스탄이 발표한 Shahpar-2 같은 MQ-9보다 작은 UCAV도 스펙이나 사이즈로 볼 때 TB2와 비슷하며, 이제 이 흐름은 하나의 트렌드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과연 경쟁기가 늘어나는 내년 이후에도 터키의 TB2는 현재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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