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의 군사소식을 전하는 태국의 DEFENCE SECURITY ASIA는 지난 11월 10일자 기사에서 한국의 FA-50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DEFENCE SECURITY ASIA에 따르면 한국의 KAI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도입사업에 FA-50 Block 20을 제안했다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내용은 KAI의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인 Kemalak Systems의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가 인정했습니다.
그는 "만약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FA-50 Block 20을 선택할 경우 말레이시아와 말레이시아 공군은 “공대공 능력과 공중급유도 수행할 수 있는 장비가 장착된 FA-50 Block 20을 사용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입니다"라고 그는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말했습니다.
이어 DEFENCE SECURITY ASIA도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의 훈련기 겸 경전투기로 선정된다면 태국 공군과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 국가중에서는 4번째로 FA-50을 운용하는 국가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필리핀 공군은 12대의 FA-50을 운용하고 있으며, 태국 공군은 최근 KAI에서 주문한 2대를 포함하여 14대의 T-50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 또한 약 22대의 T-50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어 Kemalak Systems의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는 KAI가 말레이시아에 제공하는 FA-50 Block 20 경전투기에는 기본적으로 "Sniper Advance Targeting Pod"와 20mm 주포, AIM-9 미사일, GBU-12 LGB Integration, GBU-38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JDAM과 AGM-65 Maverick 미사일 및 공중에서 급유를 수행하는 공대공 급유 프로브와 링크16 블록 업그레이드 2도 장착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AAR Probe 공중급유 장비는 FA-50 Block 20 전투기가 더 길고 더 오래 날수 있도록 해줘 FA-50의 전투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릴수 있게 해줄것입니다”
“그 외에도 FA-50 Block 20에 적용할 업그레이드가 현재 KAI에서 아직 개발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FA-50 Block 20에 적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작업에 대한 옵션도 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어 “업그레이드 옵션중에는 300갤런의 외부 연료탱크와 AIM-120 공대공 미사일(AMRAAM) 형태의 BVR(Beyond Visual Range)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KAI의 말레이시아의 현지 파트너 회사인 Kemalak Systems의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의 발언은 한국 언론들도 보도한 내용이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들이지만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에는 보도되지 않았던 내용을 말했습니다.
그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훈련기 겸 경전투기 입찰에서 FA-50이 선정된다면 KAI가 말레이시아에 FA-50의 ‘최종 조립라인’을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Defense Security Asia에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FA-50의 최종 조립시설을 만들자는 제안은 KAI가 현지 파트너인 Kemalak Systems와 함께 제공하는 산업협력 파트너 프로그램의 일부입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에서 FA-50이 선정된다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전투기의 최종조립시설을 갖게 됩니다”
“Kemalak Systems는 KAI에 말레이시아에 FA-50 항공기의 최종 조립 시설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고 한국의 KAI도 우리의 제안에 동의하고 이번 말레이시아 국방부의 입찰에 포함시켰습니다.”라고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는 말했습니다.
Defense Security Asia는 KAI가 말레이시아에 FA-50 항공기의 최종 조립시설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최종 결정은 이번 사업을 관장하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있다라고 말하여 마지막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는 "전반적으로 말레이시아에 FA-50 항공기 조립센터가 있다는 것은 말레이시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항공과 관련된 첨단 기술을 습득하려는 말레이시아의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KAI는 FA-50 항공기의 최종 조립센터 외에도 FA-50의 유지보수를 위한 MRO센터 설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DEFENCE SECURITY ASIA의 기사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KAI가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테자스 전투기를 제안한 인도가 말레이시아에 유지보수센터 설립을 제안했다라고 밝혀졌지만 KAI는 유지보수 센터에서 한발 더 나아가 FA-50 최종 조립시설까지 제안하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레이시아 공군의 훈련기 겸 경전투기 입찰에서 FA-50이 가장 유력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KAI의 현지 파트너인 Kemalak Systems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의 인터뷰중 FA-50 Block 20 경전투기에 탑재되는 무기들을 말했는데 이중 스나이퍼 어드반스 타켓팅포드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Sniper Advance Targeting Pod는 표적시스템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낮과 밤 등 모든 기상조건에서 적의 표적을 식별하고 표적을 선택해 미사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줍니다.
FA-50 전투기에는 록히드마틴사의 Sniper ATP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0월에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높은 고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록히드마틴은 밝히고 있어 공중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스완디 샤리프 최고재무책임자가 말한 AAR Probe 공중급유 장비에 설명하자면 그동안 FA-50의 전투행동 반경은 F-16의 절반수준인 444km 수준밖에 되지 않아 수출을 위해 성능개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KAI는 FA-50 경공격기의 항속거리를 증대시키기 위해 공중급유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개조작업에 나섰으며 프로브 방식의 공중급유 시스템을 생산하는 영국 코밤사를 주 계약자로 선정했습니다.
영국의 코밤사는 작년 12월 2일에, KAI의 FA-50 공중급유체계 생산을 위한 주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밤사는 전세계 각국 공군의 고정익기와 회전익기에 2000여기의 공중급유체게를 납품한 공중급유기 솔루션 전문 업체입니다.
공군은 경공격기인 FA-50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조종사들은 성능의 제약을 아쉬워 했으며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항속거리였습니다.
FA-50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기도 했으며, 그래서 성능 개량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FA-50 경공격기는 전투기급 비행성능을 자랑합니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데, 마하 0.7~0.95 영역에선 F-16 전투기와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기 기반의 항공기여서 항속거리는 다소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실제 전투임무 투입 시에는 2~3시간 정도의 항속성능이 필요하지만 FA-50은 최대 체공시간이 2시간입니다.
이 때문에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유효한 작전 시간입니다. 전투행동반경 역시 F-16의 절반 수준인 444㎞ 밖에 되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휴전선까지의 최대 거리(380㎞)보다 길지만, 전술비행 형태와 공중급유능력 미비 등을 감안하면 행동반경이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FA-50 제조사인 KAI는 FA-50의 공중급유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외부 연료탱크 크기를 키우거나 공중급유능력을 갖도록 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KAI는 후자를 택한 것입니다.
그동안 KAI는 외부연료탱크를 150갤런에서 300갤런으로 대형화하거나 후방 동체에 연료탱크를 내장하는 방안과 후방석을 연료탱크로 개조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체공시간을 1시간 가량 늘린다는 구상이였습니다.
공중급유 방식에는 프로브앤드로그(Probe and Drogue)와 플라잉 붐(Flying boom)방식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프로브앤드로그는 급유기의 급유 호스 끝에 배드민턴 셔틀콕과 같은 드로그(Drogue)를 장착해 공중급유를 하는 것입니다.
급유를 받는 항공기는 급유봉인 프로브(Probe)를 장착해 이를 드로그에 결합해 급유를 합니다.
항공기 제작 후에도 급유체계의 추가 설치가 가능합니다. 미 해군과 해병대, 영국과 프랑스 및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잉 붐 방식은 급유기에 긴 급유 붐(Boom)을 장착해 항공기의 수유구에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붐을 장착한 전용 급유기가 필요하며 항공기도 설계 때부터 수유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군은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앤스페이스의 A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4대를 운영하는 데 양날개 아래 공중급유 포드(pod)와 동체 중앙의 재급유 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프로브 방식의 공중급유 시스템을 생산하는 영국 코밤사를 주 계약자로 선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KAI는 FA-50의 수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물이 이번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에서 나온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정도의 스펙과 조건이라면 해외 언론에서 나온 다른 나라들의 조건보다 좋아보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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