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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KF-21의 진척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장관, “폴란드 차기 전투기사업은 F-35와 KF-21의 경쟁

by greengate 2022. 8. 15.

영국과 독일 및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구성된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은 지난달 28일에 폴란드에 산업협력을 제시하며 폴란드에 타이푼 도입을 촉구한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JANES"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이 판보로 에어쇼에서 폴란드에 타이푼 프로그램 참가를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은 타이푼 전투기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과 폴란드 산업계에 제조 참가를 보증했다"고 보도했으며, 2024년으로 예정된 F-35A 인도 때와 같은 시점에 "폴란드는 최신 타이푼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는 미국에서 F-35A 32대를 2024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FA-50 12대와 FA-50 블록20 36대를 합쳐 총 48대를 조달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FA-50 도입은 폴란드 공군 전력의 강화를 위한 마지막 조각이 아니며 향후 F-35A 추가 조달이나 F-15의 신규 조달도 검토 중이며 한국이 개발중인 KF-21의 작업 진척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폴란드는 아직까지 다수의 전투기를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에 대규모 장비를 한국에서 도입하는 이유를 현지 미디어에 밝혔으며, 그 중에서 KF-21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발언은 국내에서 보도가 안된 내용도 있기 때문에 전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기자 질문) 한국과 무기 거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거래입니다.이미 같은 유형의 무기를 서방세계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왜 서방에서 추가 조달이 아닌 한국과의 거래를 선택한 것입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푸틴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장비 조달을 최대한 가속화할 필요성이 있고 무기의 성능과 납기 속도 및 폴란드 산업계에 대한 배려도 고려해야 하며, 한국과 합의한 내용에는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방의 다른 기업들은 단기간에 한국과 같은 양의 무기를 공급할 수도 산업계와의 협력을 제시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폴란드 방산업계는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폴란드 방산업계의 부흥은 장기적인 과제지만 현재 폴란드의 안보상황은 10년 뒤나 20년 뒤에 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것입니다.

기자 질문) 이번 한국과의 계약에는 폴란드 기업이 제조에 관여하거나 권리가 확보되어 있습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K2K9 FA-50 계약은 납기를 최대한 단축한 후 매우 폭넓은 산업협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K2의 조달은 2단계로 나누어 지고 있으며, 최초로 연내에 180대의 K2를 도입하고, 2단계로 도입하는 800대 이상의 K2PL은 기술이전을 통해 2026년부터 폴란드내에서 제조될 예정입니다.

이어 올해 도입된 K22026년부터 K2PL로의 업그레이드를 폴란드내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각종 지원차량이나 가교장비 등의 장비도 한국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이들 장비들도 폴란드의 기술이 적용될 것입니다.

K9의 조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며,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KRAB 자주포의 수량을 메우기 위해 K9 48대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이후 폴란드제 부품을 채택하여 폴란드내에서 제조되는 K9PL600대 이상을 발주할 예정인데주목할 것은 K9K9PL에는 처음부터 폴란드제 통신시스템과 전투관리시스템이 통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K2K2PL도 처음부터 폴란드제 통신시스템과 M1 에이브럼스와 호환되는 전투관리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FA-50도 기술이전을 통해 정비거점을 폴란드내에 설립될 예정이며 폴란드 산업계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폴란드 기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2PL

기자 질문) 폴란드에는 KRAB 자주포가 있는데 왜 한국에서 K9을 도입하는 것입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KRAB은 효과적인 전투를 선보였고 폴란드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군도 HSW60대의 KRAB를 발주했는데 이를 모두 납품하려면 2026년까지 소요될 예정입니다.

HSW의 제조 속도가 더 높아지면 KRAB을 더 발주할 수 있는데, 이 회사는 보병 전투차인 보르숙과 폴란드산 RWS를 통합한 로소마크 양산을 준비중이며, 여기에 다른 전차도 개발을 진행중이어서 KRAB 자주포의 조속한 증산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만 우리가 K9을 도입한다고 해서 KRAB 자주포를 버리지 않을 것이며 폴란드군 안에서 KRABK9과 공존하여 최종적으로 양자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자주포를 개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자 질문) K9K9PL의 납기는 언제쯤입니까? 폴란드군은 KRABK9 K9PL 3종을 동시 운용하는 것입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폴란드군이 앞으로 운용하는 자주포는 KRABK9PL 두 종류가 될 것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Shoot and Scoot(사격후 이동)의 중요성을 배웠기 때문에 K9A2에 채택된 자동장전장치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기자 질문) 10년 전 차기 훈련기 선정에서 T-50M346에 패했는데 왜 FA-50을 경전투기로 도입한 것입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FA-50의 도입은 현역 공군 조종사들로부터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FA-50F-16을 기반으로 한 소형 멀티롤기이며 폴란드 공군이 가진 인프라와 통합할 수 있어 기존에 보유한 장비와 완전한 상호 운용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이 한국이 현재 개발중인 블럭20에서는 최신 기술이 통합되기 때문에 전투 임무와 훈련 임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FA-50의 운용 비용은 F-16보다 몇 배 저렴하고 훈련 효율도 매우 높지만, 안타깝게도 M346의 훈련 효율은 너무 나쁩니다.

기자 질문) FA-50 대신 F-16의 추가 조달은 검토하지 않았습니까? 납기가 빠른 것은 좋지만 새로운 항공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미국과 협의했으나 F-16의 납기는 크게 늦춰질 전망입니다.

노후화로 인해 추락하거나 러시아 공급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MiG-29Su-22을 언제 납기가 될지 모르는 F-16으로 대체할 여유가 없으며, 게다가 FA-50은 기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기체 자체도 F-16과 매우 비슷해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기자 질문) AMRAAM을 장착할 수 있는 Block 20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폴란드가 도입하는 FA-50은 어떻게 구성됩니까?

폴란드 국방부 장관) FA-5048대를 조달할 것이며, 12대는 2023년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기체는 폴란드 공군의 요청을 기반으로 구성된 기체이며 Block 20의 규격입니다.

더욱이 한국 측과의 합의에 따라 2026년까지 정비거점이 폴란내에 설립될 예정이어서 폴란드는 한국에서 도입한 FA-50의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FA-50 도입은 폴란드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최종적인 조각이 아니며, 향후 F-35A 추가 조달이나 F-15의 신규 조달도 검토중이며, 한국이 개발중인 KF-21의 개발 진척 상황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상이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의 전문이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아마도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폴란드의 전투기 수요를 겨냥해 타이푼 도입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F-35A의 추가 도입은 미국의 제안한 오프셋이 FA-35A 공급망에 참여를 원하는 폴란드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FA-35A 프로그램 출자국이 아닌 핀란드에는 공급망 참여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가 F-35A 이외의 선택을 검토할지도 모릅니다.

전투기 도입에 대한 각 나라들의 판단은 무엇을 희생하든 스텔스를 우선시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성능과 산업계의 메리트의 균형을 우선하는 나라도 있기 때문에 전투기 도입은 국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에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이 폴란드의 관심을 끌 만한 제안을 한다면 폴란드의 전투기 수요는 F-35AF-15 KF-21과 타이푼의 싸움으로 발전해도 이상하지 않고 꽤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로서는 폴란드에 분배 예정이었던 340억유로(45조원)의 지급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란드는 이 자금을 한국에서 도입할 방위장비에 대부분을 사용할 예정이여서 유럽 국가들, 특히 유료자금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대야하는 독일로서는 이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최근 폴란드에 타이푼 제안 외에도 레오파드 2 전차를 독일 육군과 공동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전차를 도입한 폴란드가 독일의 제안을 일축할 가능성이 높으며 타이푼 전투기 도입도 폴란드 공군이 중요하게 여기는 효율면에서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고 있어 폴란드의 차기 전투기 도입사업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전투기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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