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육군은 다연장로켓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며, 후보로는 이스라엘의 PULS, 한국의 천무, 브라질의 AstrosII가 후보로 떠올랐고, 외신들은 NATO 회원국들이 도입하는 육상 장비에 브라질제가 선택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페인 방위사업청(DGAM)은 육군용 다연장로켓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며, 당초에 스페인은 미국에서 대외유상군사원조로 도입 가능한 HIMARS,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장래 장거리 간접화력지원시스템(e-COLORSS)을 후보로 올려놓았지만 두 후보 모두 예정된 전력화 일정을 맞추지 못해 스페인 육군은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스페인 육군은 스페인 기업과 해외 기업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3가지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번째 선택지는 이스라엘 엘빗시스과 스페인 기업인 EXPAL, 에스크리버노, GMV, 이탈리아 IVECO 컨소시엄이 제안한 PULS, 두 번째는 한화와 스페인 기업인 테크네시스3000 컨소시엄이 제안하는 천무, 세 번째 옵션은 브라질 아비블라스와 스페인 SMS 컨소시엄이 제안하는 아스트로스II입니다.
스페인이 어떠한 제안을 선택하든 "기술 이전을 받은 스페인 기업이 다연장로켓 시스템을 현지 생산하는 내용"이라고 보도되고 있어 곧 공식적으로 다연장로켓 시스템 도입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이 제공하는 PULS는 덴마크와 네덜란드, 한국의 한화가 제공하는천무도 폴란드가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NATO 회원국 채용실적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브라질 아비블라스가 제공하는 AstrosII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리비아 앙골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수출에 성공해 제3국 수출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한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PULS·천무·아스트로스II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HIMARS에서 사용하는 GMLRS탄에 해당하는 로켓탄이나 ATACMS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AstrosII만 순항미사일)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현재로선 어느 기업이 수주에 유리할 지는 알 수 없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의 PUL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인 육상전력'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고, 특히 장거리 사격능력, 즉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시스템 투자는 매우 활발한 편이지만 이들 무기에 대한 납기와 현지 생산 및 탄약 공급 분산화를 중시하는 국가들은 HIMARS를 피해 PULS나 천무를 선택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추세로 가면 이스라엘의 PULS와 한국의 Chunmoo 중 하나가 선정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 브라질 방위산업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잠재적 수출 기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사는 C-390 수송기를 스웨덴 오스트리아 체코 이집트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및 포르투갈 기업들과 협력해 슈퍼 투카노의 나토버전인 A-29N을 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며, 앞서 말했듯 아비블라스도 AstrosII를 이집트에 판매하는 등 해외 시장의 신규 플레이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국방비를 늘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방위산업에서 신규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과 브라질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상황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의 선택을 주목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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