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체코와 안보 분야에서 관계 강화, 체코제 155mm 자주포 구입

대만일보는 지난 28일에 "안보 분야와 반도체 및 항공 사업에서 대만과 체코가 대규모 교류와 협력을 할 예정"이라며 155mm 자주포와 미사일 발사 수송용 세미트레일러 구입 및 군용 무인기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을 방문한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이 군사 사이버 안보 분야와 반도체 사업 및 군사 분야 항공사업에서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할 예정이며, 이어 대만은 체코로부터 155mm 자주포나 대형 세미트레일러(국산 순항미사일 발사 수송용)를 200~400대 구입하는 등 양국 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은 2020년경부터 체코와 무기거래에 관한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계속해 온 것으로 보이며,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미국으로부터 M109A6(40량) 도입이 막혀 소문만 무성했던 체코와의 관계를 살려 Excalibur Army가 개발중인 'DITA'나 'MORA'를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타트라제 트럭에 152mm 유탄포를 탑재하는 장륜식 자주포 '다나'를 개발했고, 이 개념은 국가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뒤에도 양국에 계승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는 다나의 개량을 계속해 최종적으로 155mm 곡사포를 탑재한 ZUZANA2를 개발했습니다.

ZUZANA2 자주포

52구경 155mm 곡사포를 채택하는 ZUZANA2는 우크라이나에도 공급되어 러시아군과의 전쟁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도 DANA의 컨셉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지난 2021년에 UAE IDEX에서 42구경 155mm 유탄포를 채용하는 'DITA'를, 2022년 유로사토리에서 52구경 155mm 유탄포를 채택하는 'MORA'를 공개했습니다.

DITA와 MORA 모두 플랫폼에 타트라제 트럭을 채용하고 총알 및 지뢰에 대한 방호력(STANAG 4569 규격으로 DITA는 레벨 1/MORA는 레벨 2)과, 여압 캐빈 및 흡기구에는 NBC 대책용 에어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하차하지 않고 자동장전장치로 포탄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DITA 자주포

즉 하차가 필요 없어 슈팅 앤 스쿠트 능력이 뛰어나 전장에서의 생존성이 높다는 뜻이지만, 시스템이 복잡해져 취득비용이 비싸지기 쉽고 유지보수에도 번거롭기 때문에 '자동 장전장치'의 채택여부는 국가마다 다양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에서 슛앤수쿠트 능력이 떨어지는 M777의 피탄률(152문 중 42문이 총에 맞아 파괴 또는 손상)은 월등히 높고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한 PzH2000에 대한 평가가 높기 때문에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아처 차량탑재형 자주포나 미 육군이 새롭게 개발예정인 장륜식 자주포(M777 갱신용)가 아처와 같은 방식을 채택하면 '장륜식 자주포에도 자동장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트렌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주포 얘기가 길어졌지만 대만이 순항미사일 '윈펑' 운용을 위해 구입하는 대형 세미트레일러(200량~400량)도 타트라 트럭이어서 DITA나 MORA를 도입하면 플랫폼 유지보수를 통일할 수 있어 매우 합리적입니다.

덧붙이자면 군용 무인기 개발에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며, 대만 관계자들은 UAV 개발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프랑스 터키 체코 등 유럽 국가를 방문하고, 최종적으로 UAV 개발력과 기술력이 성숙한 체코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입니다.

이어 대만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기증된 체코제 Primoco One 150은 전장에서 효과적인 ISR 및 타겟팅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xcoh29-75M&t=1s 

과연 대만과 체코의 협력으로 어떤 무인기가 개발될지 궁금해 집니다.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4848774

Taiwan nearing deal on missile trucks, self-propelled artillery from Czech Republic | Taiwan News | 2023-03-28 13: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