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 태평양

동남아 국가들, 중국산 무기 근절, 중국산 시장을 파고는 한국 무기

by greengate 2021. 12. 27.

중국의 군용기 제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러시아산 전투기를 복제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J-500, J-16D 전자전기와 중국판 글로벌호크 WZ-7 및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 첨단 기종을 독자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J-20 전투기

우수한 품질을 갖춘 무기라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만든 군용기를 실제로 도입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산 군용기 수출이 생각만큼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의 항공우주산업은 수십년 동안 큰 폭의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냉전 시기에는 구소련 기종을 대량 복제하는 하늘의 인해전술방식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탈냉전 이후 개혁개방 노선을 걸으면서 미국 및 유럽 기종과 유사한 수준의 군용기를 계속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일부 선진국에서만 개발한 군용기를 선보이며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CCTV가 훈련 과정을 공개한 WZ-7 무인기는 정찰과 공격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고고도 무인기입니다.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지상 지휘소에 전달하고, 내륙에 침투해 공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고도 20상공에서 시속 750의 속도로 10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합니다.

CCTVWZ-7이 이륙 후 정찰 위치와 항로를 설정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해 공수부대에 전달하는 모습을 공개하여 실전 운용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습니다.

WZ-72006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모형이 처음 공개된 후 2011년 개발을 완료해 2019년 중국 지린과 티베트 등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에는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유사시 대만해협에서도 활동할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에 쓰일 전투기의 성능개량도 추진중입니다.

항모 랴오닝호와 산둥호에는 중국의 유일한 함재기인 J-15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실제 전투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중국은 J-15의 성능을 높인 것으로 추정되는 개량형 J-15를 공개했으며 개량형 J-15는 중국산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 PL-10을 탑재합니다.

PL-10은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기동성과 적외선 유도능력을 지니고 있어 공중전에 유리합니다.

조종석 전면과 날개에 있는 적외선 검색 및 추적 시스템(IRST)이 바뀌고,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되는 등 항공전자장비 성능도 향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착륙장치도 강화돼 스키 점프대를 사용하는 랴오닝호와 산둥호는 물론 사출장치를 사용하는 차세대 항모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F-35를 겨냥해 스텔스 전투기 FC-31을 개량한 함재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FC-31

J-15가 성능개량을 통해 전투력을 높였지만 그 수준은 4.5세대입니다.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크게 낮춘 미국의 5세대 스텔스기인 F-35와 맞서기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스텔스 함재기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J-20은 외형이 매우 커서 항모에 수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텔스 성능을 지닌 소형 함재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FC-31J-20보다 작아서 함재기로 쓰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Y-20 전략수송기를 개조한 Y-20 공중급유기는 중국 공군의 작전 반경 확대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국 공군은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를 작전 지역에 포함하고 있으나, 항속거리의 한계로 작전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공중급유기를 확보하면서 이같은 문제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의 Y-20 전략수송기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128일에 방공식별구역에 27대의 중국 공군기가 침투했다고 발표한 자료에서 Y-20의 공중급유기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이 개발한 Y-20은 미국의 C-17에 버금가는 대형 수송기로 최대 66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만 국방부가 발표하기전까지 Y-20의 공중급유기 버전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었습니다.

다만 중국의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Y-20 기반의 공중급유기가 최근 해상에서 공중급유 기능을 시험했다라고 밝히며

여유 공간이 많은 Y-20의 기체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해 사실상 지난 1128일에 대만 국방부가 밝힌 중국 항공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Y20 공중급유기 버전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군이 보유중인 공중급유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공중급유기는 Il-78MPHY-6뿐이며 비교적 대형인 Il-78MP3기밖에 없으며

HY-6

폭격기 H-6에서 파생된 HY-6시리즈는 운반할 수 있는 연료량이 적은 것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습니다.

Y-20 기반의 공중급유기 버전은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현격히 향상시킬 수도 있어 중국 공군이 일본 오키나와-필리핀-믈라카해협을 연결하는 제1도련선을 넘어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제2도련선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때 미국의 지원을 먼 거리에서 차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나 무인기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우주기술 수준과 경제력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들 기종을 도입한 국가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외교 및 군사적으로 후원할 능력도 갖췄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세계 각국을 상대로 JF-17, J-10 등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JF-17

하지만 실제 도입국은 JF-17 공동개발국인 파키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등 일부에 그치고 있으며 스텔스기조차도 외면받는 실정입니다.

무인기는 전투기보다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아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등에 판매됐지만 미국이나 터키제에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중국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지목됩니다.

첨단 군용기를 거래하는 것은 판매국과 구매국 간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서 높은 수준의 국가적 신뢰 관계 구축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최대 잠재적 시장인 아시아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전개되는 중국의 군사적 행동은 주변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공군기 16대가 보르네오섬 코타키나발루 비행정보구역(FIR)에 진입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중국은 말레이시아 측은 코타키나발루 비행정보구역 항공교통관제소에 연락하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공군기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중국 해안경비대와 해군은 20162019년 사이에 89차례에 걸쳐 말레이시아 영해를 침범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를 둘러싸고 인도네시아와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스프라틀리 군도를 놓고도 베트남 및 필리핀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신뢰 구축이 이뤄져도 군용기 거래가 실현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주변국과 신뢰 대신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산 군용기 도입에 회의적인 이유입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에서 쓰던 미국산 F/A-18 전투기 33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F-15EX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구매를 고려중에 있습니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시장 중 하나인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를 살만큼 중국을 신뢰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 것입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미국과 유럽의 영향력이 강해 후발 주자인 중국이 틈새를 파고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80대와 카라칼 헬기 12대 등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거래 규모만 190억 달러(2260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중국으로서는 그나마 수출 가능성이 있는 곳이 인도태평양 지역이지만 지금처럼 정치적 신뢰 구축 대신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킨다면

중국산 군용기의 수출은 앞으로도 많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도입사업에서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중국의 JF-17 전투기는 선정후보에도 들지 못했고

우리나라의 FA-50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도입사업에서 중국의 JF-17 전투기가 배제된 이유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해상 분쟁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러한 국제 정세를 이용한다면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의 군용기가 더욱 더 많이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