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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태평양

말레이시아 경전투기사업 입찰 마감, 한국의 FA-50, 터키의 경전투기와 승부, 유력한 후보였던 중국의 JF-17은 불참

by greengate 2021. 11. 26.

지난 106일에 마감한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 입찰에 KAIFA-50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이번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의 특이점은 각종 외신에서 유력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과 그동안 외신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터키의 Hürjet이 참여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호크 전술입문기 겸 경공격기

말레이시아 공군은 영국 BAE시스템이 제조한 전술입문기 겸 경공격기인 Hawk 20913대 가지고 있으나이 항공기의 약 50%가 운항 수명이 끝나가고 있어 10년 이내에 이 항공기들을 교체해야합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경공격기 도입계획은 국방예산의 부족으로 자주 좌초되고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공격기와 멀티롤 전투기 도입사업은 이미 3년 전에 시작되었지만 예산 문제로 연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초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1년 국방비로 158600만 링깃 (43천억원)의 예산을 할당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이는 2020년 국방예산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좋지 않은 말레이시아에게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만큼 말레이시아 공군은 올해에 18대의 경공격기 구입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에 1단계로 18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고, 20232단계 사업에서 다시 18대의 경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부터 시작해 3년안에 모두 36대의 경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며 사업 규모는 96000만달러(1조원)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인 THE EDGE MARKETS지가 지난 1018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에는 6개의 해외업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히며

6개 업체에는 한국 KAIFA-50과 터키의 Hürjet, 중국의 L-15 전투기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그리고 인도 힌두스탄 항공의 테자스와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사의 MIG-35입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번 입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당초 922일 입찰 마감일을 106일로 연장했다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낙찰자가 발표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공동개발한 JF-17

이중 그동안 말레이시아의 각종 언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었던 JF-17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언론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아마도 올해 5월말에 16대의 중국 군용기가 말레이시아의 해상 수역을 침범하여 말레이사아의 사라왁에서 60해리(110km)이내를 비행한 사건이 중국의 입찰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가 중국에 대한 공식적인 항의를 했지만 중국은 "관련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했다"는 답변으로 말레시아를 무시했습니다.

중국 Catic사의 L-15

하지만 중국의 또 다른 입찰자인 L-15 전투기를 제조하는 중국의 Catic은 이 사업의 수주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패키지를 제안했을 것이며 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Catic사는 말레이시아에 기술이전을 약속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습니다.

인도의 테자스 전투기

이번 입찰에 참여한 또 다른 경쟁자인 인도의 테자스도 이번 수주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도의 힌두스탄 항공은 이번 계약을 수주하게 된다면 말레이시아에 정비창(MRO)을 설립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하며 이것은 다른 입찰자들도 말레이시아에 정비창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높은 유지보수 비용으로 인해 러시아의 MIG-29를퇴역시켰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정비창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인도측은 말레이시아 공군이 테자스 전투기를 도입하면 말레이시아 현지에 테자스의 정비창 시설 설립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제안을 계속해 왔으며 마침내 인도가 공들인 결과,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가 인도를 방문하여 테자스 MK.1A 제조시설을 견학했다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인도는 우방국에게 '테자스 MK.1A'를 인도 공군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력한 후보인 한국의 FA-50에 대해서도 평가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한국 KAI는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통신장비 공급업체 인 케말락 시스템(Kemalak Systems Sdn Bhd)과 협력해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진행하는 18대의 경전투기(LCA) 공급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8년에 설립된 말레이시아의 케말락 시스템은 제품 기획과 개발 및 유지 보수,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등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KAI는 말레이시아의 케말락 시스템과 협력하여 FA-50의 유지보수를 현지에서 관리하겠다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KAI가 그동안 홍보에 주력했던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FA-50의 공급 경험이 말레이시아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KAI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에 FA-50을 공급하며 이 지역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KAI는 동남아 국가들에 판매된 FA-50이 판매 포인트라고 말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만약 이들 나라들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FA-50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입찰에서 FA-50의 지역적 입지가 말레이시아의 국가방어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터키의 휴르젯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에서 그동안 외신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터키의 Hürjet(휴르젯)이 참여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터키의 Hürjet은 한국의 FA-50과 마찬가지로 전술 훈련기 및 경전투기로 사용될 수 있는 항공기입니다.

하지만 터키의 Hürjet은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기체이며 현재는 목업으로만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1월에 외신 기사에 나온 바로는, 미 공군의 전술훈련기 도입사업에 참여했던 미국의 SNC와 기술협력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참고로 미 공군의 전술훈련기 도입사업에서는 보잉의 T-7A와 록히드마틴과 KAIFA-50, 그리고 미국기업인 SNCTX 프로젝트기가 참여해서 보잉의 T-7A가 선정되었습니다.

터키는 이중 SNC와 접촉하여 Hürjet(휴르젯)을 개발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SNC사의 TX

외신에 의하면 실제로 목업으로 공개된 Hürjet의 디자인은 SNCTX 프로젝트기와 매우 유사하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Hürjet은 미국의 Williams InternationalFJ44-4M 엔진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Williams InternationalFJ44-4M 엔진은 이탈리아의 M-345Saab105 제트 훈련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의 Hürjet은 자체개발에 비용문제가 발생하면서 생산대수 확보 및 개발자금 확보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에 터키항공의 CEOHurjet 경공격기의 공동 생산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초청했다고 밝히며 말레이시아의 항공기 부품 생산능력은 항공기 기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터키는 같은 이슬람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Hürjet 경공격기의 공동 생산을 제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체가 없는 터키의 경공격기를 말레이시아가 선택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이번 경전투기사업에서 요구하는 필수적인 두가지 항목은 공중급유능력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통합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FA-50은 유력한 후보인 인도의 테자스에 비해 공중무장의 짧은 사거리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테자스 전투기 또한 작년 5월에 배치된 테자스 MK.1에는 미국의 AIM-120 암람 미사일과 동일한 이스라엘의 중거리 미사일인 더비

인도의 아스트라 미사일

이미 Su-30MKI에 통합하여 최종 테스트를 마친 인도가 개발한 자국산 공대공 미사일인 아스트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인도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인 아스트라110km의 사거리를 가진 고성능의 BVRAAM(가시거리외 공대공 미사일) 계열의 미사일입니다.

우리나라의 KAIFA-50 수출을 위해 FA-50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습니다

KAI는 지난 1019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ADEX 2021에서 FA-50의 업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FA-50 업그레이드는 도입국인 필리핀 공군의 성능개량 요구와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에서 다른 전투기들과 경쟁하기 위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배치된 FA-5020미리 기관포와

9곳의 무기 장착대에 AIM-9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 최대 3.74톤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행동 반경이 F-16의 절반수준인 444km 수준밖에 되지 않아 성능개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KAIFA-50 경공격기의 항속거리를 증대시키기 위해 공중급유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개조작업에 나섰으며 프로브 방식의 공중급유 시스템을 생산하는 영국 코밤사를 주 계약자로 선정했습니다.

또한 FA-50의 무장 역시 방공무기 사거리 밖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정밀유도 무장 능력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스람 미사일

공대공 무장으로는 영국 MBDA 아스람이 거론됩니다. 최대 사거리가 60에 달하는 아스람은 타이푼과 F-35에도 탑재되는 최신 미사일입니다.

F-15K에 사용되는 AIM-9X의 최대 사거리가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스람은 FA-50의 가시거리 밖 공중전 능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타우러스사의 K-2

중거리 공대지 무기로는 독일 타우러스시스템스의 타우러스 K-2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군이 F-15K에 탑재하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소형화한 것으로, 사거리가 500에서 400로 줄어든 것 외에 나머지 성능은 타우러스와 동일합니다.

KAI는 이러한 FA-50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2022년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는 계약후 3년안에 즉, 2025년도까지 경전투기의 인도를 원하고 있어 KAI는 내년부터 FA-50을 개량하여 말레이시아에 공급할 것이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찌됐던 이번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JF-17이 정치적인 이유로 빠져있어한국의 FA-50이 예정대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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