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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태평양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초계함 및 대형 수송함 도입사업 개시, 한국 업체들도 참여

by greengate 2023. 5. 26.

말레이시아에서 개최 중인 LIMA 2023에서는 잇따라 계약 체결이 발표되고 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말레이시아 해군이 진행 중인 대형 OPV(연안초계함) 조달로, OPV의 입찰을 위해 한국,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가 설계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OPV 설계안

말레이시아 랭커위섬에서 방위전시회 'LIMA 2023'이 지난 23일에 개막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25일까지 101억2800만 링깃(약 2조 8천억원) 상당의 총 43개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3개의 계약에는 FA-50M 18기, P-72MPA 2기, Anka-S 3기, UH-60 4대 도입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소총(CAR816)의 말레이시아 생산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Anka-S 무인전투기

터키항공우주산업은 말레이시아와 약 1억달러의 계약을 맺고 위성통신으로 조정할 수 있는 Anka-S 무인전투기 3대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Anka-S를 단계적으로 도입(2단계와 3단계)할 예정이며, 아랍에미리트 EDGE사는 말레이시아 기업(Ketech Asia)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CAR816 소총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탈레스도 말레이시아로부터 장거리 레이더 GM400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정부가 육군 자주포 도입 예산을 승인해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다"는 정보도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말레이시아 해군이 진행 중인 대형 OPV 도입사업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진행중인 대형 OPV 도입사업에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FCx30, 아랍에미리트 EDGE 92M, 터키 STM 아다급, 한국 현대중공업이 HDC-2000을 LIMA 2023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 네덜란드 독일 중국 싱가포르 같은 나라 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FCx30

말레이시아 해군은 비교적 소형 OPV를 도입하기 위해 중국과 공동으로 케리스급 초계함정(전체 길이 69m/700t) 건조를 시작했고 총 18척의 도입이 전망되었으나, 2018년 말레이시아 역사상 첫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새 정부는 예산절감의 일환으로 케리스급 도입을 4척에서 중지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케리스급 대체계획으로 새로운 OPV 도입을 현재 검토 중이며, 새로운 OPV는 선체 규모가 3배 이상으로 대형화(2,000t 이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동남아 방위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는 일본도 LIMA 2023에 부스를 차렸습니다. 말레이시아는 OPV외에도 MRSS(대형수송함)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MRSS 모형

미쓰비시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해군의 대형 OPV도입 사업이 아닌 MRSS(대형수송함) 모형을 전시하고  MRSS 입찰에 참여할 생각으로 공식적으로 정보제공 의뢰서 발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제인스 취재에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MRSS를 검토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엠포서형 상륙함이나 한국의 독도급 상륙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해외 수주가 전무한 일본이 수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과연 말레이시아서 진행중인 OPV(연안초계함)와 MRSS(대형수송함) 도입 사업에서 한국업체가 수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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