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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식

영국과 K-9 자주포 엔진 개발 발표 !! 독일의 특허를 피하기 위해 영국과 협력하여 K-9 엔진 개발

by greengate 2021. 11. 29.

K9 자주포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STX엔진이 영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인 리카르도와 협력하여 K9 엔진 개발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셰퍼드는 지난 1126일에 한국의 STX엔진이 리카르도와 손잡고 K9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리카르도 엔진은 세계 최초의 전차라고 불리는 영국의 MARK 전차 시리즈에 탑재되었으며 현재는 엔진과 변속기, 차량 시스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및 하이브리드 및 전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여 철도 및 방위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입니다.

현재 STX 엔진은 지난 5월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 및 부품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K9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자에 선정되어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의 엔진 국산화는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5월에 방산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선정된 첫 번째 과제로 지난 2월 공고되었습니다.

이 사업에 산업부는 5년간 총 250억원의 엔진 국산화 개발비를 지원하고, 방사청은 개발에 성공한 부품을 무기체계에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STX엔진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K2 전차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한바 있습니다.

당시 국산화 파워팩의 엔진부분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맡았고 변속기는 S&T중공업이 담당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 개발을 2011년까지 끝내기로 했지만 실패했으며, 결국 군이 2017년 작전요구성능(ROC)을 낮춘 뒤에야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따라서 군은 K2전차 1차 양산은 해외에서 도입한 엔진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으며, 변속기는 국산화를 끝내 실패해 지금도 독일산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K투 전차의 변속기 국산화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방사청이 국산 변속기와 관련된 국방규정을 개정한 데 대해 S&T중공업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파워팩의 변속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 역시 국내에서 S&T중공업이 거의 유일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K9용 파워팩 전체에 대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어떤 이유인지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정부에서 S&T중공업에 대한 국방규정 개정 특혜 의혹에 대해 부담을 느껴 다시 S&T중공업에 변속기 개발을 맡기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에서 K-2전차의 전철을 밝지 않기 위해 K-9 엔진 국산화사업에서 변속기를 제외시켰습니다.

때문에 엔진과 변속기를 묶은 '파워팩' 단위가 아닌 엔진만 국산화하기로 해 당시 방산업계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당시에도 두산인프라코어가 1500마력의 K2 전차용 엔진을 개발한 실적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1000마력의 엔진을 쉽게 개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선정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화디펜스는 내부적으로 "K-9자주포 엔진을 생산하지 않은 업체가 국산화에 나설 경우 엔진형상이 변경될 수 있고 이로 인해 K-9자주포의 차체설계를 변경할 수도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STX엔진은 독일의 MTU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K-9에 탑재되는 MT881KA-500 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습니다

K-9자주포의 통합체계를 관리하고 있는 한화디펜스로서는 STX엔진이 개발한다면 지금 K-9에 탑재되는 엔진과 크게 이질감이 없을 것이지만 두산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한다면 K-9자주포와의 통합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말로 풀이 됩니다.

여기에 STX엔진은 "K-9자주포 엔진은 독일 MTU사의 기술협력으로 생산해 국산화율이 60%에 그쳤지만 이번 국산화 사업을 통해 자체기술을 적용한다면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방위사업청은 K9 전차와의 호환성 문제 등을 감안해 K9 전차의 엔진개발 업체로 STX엔진을 선정한 것입니다.

참고로 STX엔진은 1976년에 설립되었으며 경쟁력을 갖춘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77년 독일 MTU사와 디젤엔진 창정비 협정서를 체결하면서 2018년에 국내 최초 방산 디젤엔진 생산 2000만 마력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방위사업청 무기체계 개조개발사업으로 K1A2 전차 파워팩 성능개량을 위한 1360마력의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육군의 주력 전차인 K1계열전차와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의 디젤엔진뿐만 아니라 해군의 구축함(KDX)과 고속함 호위함, 그리고 초계함과 잠수함(KSS2·3) 등의 함정에 장착되는 디젤엔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MTU사의 디젤엔진을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은 STX엔진은 MTU사의 특허권을 벗어나 엔진을 개발해야 해외수출도 가능해 지지만 STX엔진은 MTU사의 특허권을 피해가며 K9용 엔진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영국의 방위산업 전문매체인 셰퍼드가 지난 1126일에 보도한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셰퍼드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에 국산 엔진을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리카르도사는 한국의 STX엔진과 K9 자주포의 수출 증대를 위해 군용 클린시트 엔진 개발을 돕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한국의 STX엔진 엔지니어들은 리카르도사의 엔지니어링 개발팀에 합류해 관련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리카르도사는 ‘STX엔진과 리카르도가 새롭게 개발할 엔진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K9 자주포와 완벽하게 통합되어야 하며 한국내에서 엔진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수출 라이센스 장벽을 해결할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밝혀 이번 STX엔진과 리카르도사의 협력은 독일 MTU사의 특허권을 피해 엔진을 개발하여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독일의 제재로 인해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은 중동지역입니다.

우리나라는 UAEK9 자주포의 수출을 추진한 적 있었지만 독일의 엔진수출 금지로 엔진이 공급되지 않아 수출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무기수출 조건을 가진 독일은 K-9의 엔진뿐만 아니라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와 독일산 부품을 채택한 에어버스의 A삼삼공 MRTT 공중급유기의 수출에서도 엄격한 수출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독일은 터키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피살된 자말 카쇼기 사건에 대한 사우디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어 사우디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단행했으며 그 여파로 사우디가 추가 발주한 타이푼 전투기 48대의 수출이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사우디가 도입한 공중급유기 A330 MRTT의 공중급유장치에는 독일산 부품이 사용돼 보수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으며 에어버스는 이 비행기에서 독일산 부품을 제거하기 위해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버스가 독일산 부품의 대체품을 찾더라도 A330 MRTT가 공중 급유기로 기능한다는 것을 다시 실증해야하며 그 비용은 모두 에어버스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 상황을 가장 간단하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수조치를 지속하고 있는 독일을 설득하는 것이지만, 각국의 설득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독일은 20199월에 금수조치를 20203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에도 사우디로부터 만족할만한 설명이 없어 또다시 금수조치를 6개월 연장해버려 올해 안에 타이푼이나 A330MRT 관련 부품을 사우디에 수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일은 UAE에도 인권침해를 이유로 무기 금수제제를 계속 해오고 있으며, 한국의 K-9은 이런 이유로 UAE로의 수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엄격한 무기수출 관리는 이중기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은 리비아 내전 개입을 이유로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표면적으로 금지했지만 실제로는 터키가 리비아 내전에 사용하지 않는 무기인 해군 장비와 잠수함 등 군수물자에 관한 수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터키 무기 수출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해, 터키는 독일 방산업계 최고 고객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독일 정부의 허가가 필요 없는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장비품과 물자까지 포함하면 대터키 총수출액이 80억달러를 넘는다고 중동계 언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이 무기수출에 관해 엄격한 규정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은 환상에 가깝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해만 일치하면 무엇이든 수출하는 것이 독일의 참모습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국가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야 하지만현재는 우리의 시각이 아닌 서방의 제재로 인해 우리나라가 제재에 동참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시각으로 분쟁지역을 바라보고 무기수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엔진과 변속기와 같은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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