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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식

2024년에 최강의 해상요격 구축함 뜬다 !! 단 1년만에 건조되는 역대 최대크기의 구축함에 SM-3와 SM-6 요격 미사일 동시 탑재

by greengate 2021. 11. 29.

현재는 육상에서만 가능한 북한 미사일 요격이 이제 해상에서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해군이 앞으로 도입할 이지스함’ 3척에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개량되면서 보다 면밀한 요격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배경입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차기 이지스구축함 3척에 SM-3SM-6 요격 미사일을 동시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월에 기공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은 내년 하반기 진수를 거쳐 2022~2024년까지 시험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말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역대 최대 크기의 구축함을 단 1년만에 건조하여 진수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해군은 현재 이지스함 3(세종대왕급, 7600톤급)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는 체계인 이른바 베이스라인7’만 갖추고 있습니다.

즉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쏘더라도 이를 알아만 낼 뿐 요격하는 펀치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군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나 패트리엇(PAC-3) 등 지상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스커드 B·C 등을 개발하고 극초음속으로 하강하는 KN-23을 배치하는 등 미사일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지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우리의 해안기지를 겨냥할 경우엔 사드와 같은 지상 요격 시스템보다는 해상에서 바로 요격하는 편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군은 앞으로 도입하게 될 차기 이지스함 광개토왕급 3척에 SM-3SM-6를 장착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은 SM-3SM-6가 대표적이며 군에선 당초 SM-3 미사일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습니다.

SM-3는 본격적인 요격 전용 미사일이지만 SM-6 미사일은 대함 및 대공 등 다용도이고 개발이 늦어져 배치가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SM-3

SM-3 미사일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현재 유력한 도입 기종은 SM-3 블록1B입니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900이며 최대 요격고도는 500정도입니다.

유사시 우리나라를 주로 공격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C인데 최대 비행고도가 80~150정도입니다.

하지만 SM-3의 최대 요격고도는 500에 달하니 우리 입장에선 지나친 고사양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이유는 북한의 후방기지(영저동기지)에 배치되어 있는 노동 미사일이 고각발사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미국제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나 국산 천궁-2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9년 이후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등 최대 비행고도가 35~60에 불과한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3월에 발사한 KN-23 개량형은 비행거리 600에 최대 비행고도는 60였습니다.

특히 KN-23 개량형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도입예정인 SM-3 블록1B의 최저 요격고도가 70~90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저 요격고도가 70~90SM-3는 비행고도가 35~60km에 불과한 북한의 KN-23을 요격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요격이 어려운 KN-23 개량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면 북한이 굳이 핵탄두 노동미사일을 고각발사할 필요성도 낮아짐니다.

SM-3 블록1B의 비싼 가격도 주목 대상입니다. SM-3 블록1B1발당 가격이 25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군 당국은 오는 2024년부터 총 6400여억원의 예산으로 20여발의 SM-3를 도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SM-3로 요격이 불가능한 새로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등장함에 따라 SM-3 효용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라 사실상 재검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엔 오는 2024년까지 개발될 국산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최대 요격고도 40~60)SM-3의 효용성을 떨어뜨리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요 요격미사일 1발당 가격은 성주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사드가 150억원이며 패트리엇 PAC-348~62억원, 국산 천궁-217억원 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방사청)SM-3 대신 SM-6 미사일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6 미사일은 미 해군이 도입중인 다용도 미사일로 SM-2 블록4A 함대공 미사일 본체와 AIM-120C ‘암람의 공대공 미사일 탐색기를 결합해 만든 것입니다.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고, 함정도 타격할 수 있는 다용도성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의 DF-21D 대함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도 성공해 대함탄도미사일 요격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M-6

SM-6 미사일을 장착한 항공기와 함정 등의 경우 최대 370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의 최대 요격고도는 35km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6 1발당 가격이 50여억원으로 SM-3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군 당국이 도입을 결정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정부와 해군이 적극 추진중인 한국형 경항모에 대해 중국 등의 대함탄도미사일 위협이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어용으로도 SM-6가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군은 SM-3SM-6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였습니다.

해군은 전문 연구기관에서 SM-3의 효용성에 대한 여러 차례 평가한 결과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노동미사일 고각발사시 요격엔 SM-3가 가장 효과적이며, SM-6는 함대 방공용으로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SM-6 미사일에 불안한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529일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SM-6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시험이 실패했다고 짤막하게 발표했으며 많은 외신에서도 SM-6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시험이 실패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1발을 요격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습니다.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의 미사일 탐지와 추적, 교전과 요격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목적이였습니다.

실전 상황을 가정해 SM-6 미사일 2발이 하나의 표적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과거 세 차례 요격 시험이 성공했으므로 이번 요격도 별다른 문제없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요격미사일 2발 모두 표적을 맞히지 못한 채 허공에서 폭발했습니다.

미사일방어국과 미 해군은 이번 요격시험이 이뤄진 장소와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시험은 왜 실패했을까요?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어떤 나라보다 기술적 신뢰도가 높습니다. 전력화에 앞서 성능을 철저히 검증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요격 시험도 미국의 까다로운 검증 규정에 따라 실시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의 테스트와 달리 실전 상황을 가정해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요격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미사일은 단순한 비행 테스트부터 실전 상황을 가정한 요격 테스트까지 여러 시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초기 테스트에선 전술적 요소를 배제합니다. 기술적 데이터만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타격 목표인 미사일의 표적 및 비행 정보를 요격 측 전투체계에 고스란히 제공합니다.

즉 타깃이 어느 정도 속도와 고도 및 코스로 날아올지 전부 파악한 상태에서 요격미사일이 표적을 맞힐 수 있는지 여부만 시험하는 것입니다.

반면 실전 테스트에선 표적에 관한 그 어떤 데이터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위성을 통해 미사일 발사 경보가 전파되면 이지스함은 목표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으로 레이더 빔을 집중 조사합니다.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실전과도 같은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SM-6 요격 시험은 이 같은 시나리오로 진행되었으며 결론적으로 실전 상황에서는 아직 요격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SM-6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을 잡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적 항공기가 공대함미사일을 날리기 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함대공미사일로 개발되어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함대의 방공구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사거리 167SM-2 함대공미사일을 대폭 개량해 만들어졌습니다.

SM-6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70이며 미사일을 발사한 군함의 목표 조준용 레이더인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의 지원 없이 스스로 목표를 타격하는 능동 레이더 유도장치도 적용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SM-6 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은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미사일과 부스터 및 유도장치 모두 기존 미사일 기종에서 하나씩 따온 검증된 부품이기에 신뢰성도 높아서 미 해군의 차세대 핵심 방공 무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군은 SM-6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제성과 다용도성을 고려해 SM-6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기도입 사업은 언제나 그러하듯 예산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청과 해군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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