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지역

프랑스와 브라질 정상간의 신경전으로 산으로 가고 있는 브라질의 핵잠수함 건조 사업

by greengate 2020. 10. 9.

이번에는 브라질이 건조하는 있는 핵잠수함 건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현 시점에서 핵잠수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등 6개국밖에 없지만 일곱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에 가장 가까운 나라가 브라질입니다.

또한 브라질은 핵잠수함 건조 사업은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모델로 삼고 있는 프랑스의 '바다쿠다'급 잠수함을 토대로 프랑스의 기술 도입을 통해서 건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1970년대부터 핵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1980년대 국산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235 농도를 높이는 동위원소 분리(우라늄 농축)에 성공해 핵연료 주기를 확립했고,

2018년에는 핵잠수함에 탑재할 원자로 프로토타입을 완성하였으며 독일과 프랑스에서 잠수함을 조달해 국내 건조함으로써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 양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브라질은 프랑스의 후원을 받아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구아이 해군기지에 핵잠건조를 위한 새로운 조선소를 프랑스 DCNS와 공동으로 건설하고,

프랑스 DCNS에 브라질 기술자 및 군관계자 총 62명을 파견하여 교육받는 등 핵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갖추어 2018년부터 브라질 최초의 핵잠수함인 알바로 알베르토(6,000)를 건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핵잠수함은 브라질 기술자들에 의해 설계되고 원자로도 국내에서 개발된 것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순조롭게 건조가 진행되면 2030년경 완성돼 2032년경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최근 프랑스와의 협력관계가 파탄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2019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으며, 특히 아마존 산림지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화재에 대해 양측은 서로 비난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산림화재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나 특히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이 유엔정상회의에서 약속한 기후변화대책을 지키지 않는다며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였고

브라질이 회원인 메르코수르와 EU간 자유무역협정을 저지하겠다고까지 주장하였으며 이에 격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G7이 진화비용으로 제의한 2,000만달러의 수령을 거부하였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식민지적 사고방식이라며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 산림 화재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나에 대한 모욕을 마크롱 대통령이 철회하지 않는 한 응하지 않겠다고까지 나서면서 풀리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는 브라질과 프랑스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올해 2월 입수한 방위 시나리오 2040이라 불리는 군의 극비문서 내용을 보도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보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방위 시나리오 2040중에서 브라질군 상층부는 관계가 악화된 프랑스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프랑스가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기아나(프랑스령)를 침공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고 현지 프랑스대사관은 이 보도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에 의한 산물에 경례라고 비아냥거렸지만

브라질 언론은 입수한 방위 시나리오 2040은 진짜이고, 아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즉 보루소나로 대통령과 마크론 대통령의 관계 악화가 브라질의 국방 정책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현재 브라질과 프랑스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으로 정신이 없어 욕설도 휴전 상태지만 상황이 진정되면 양측이 또다시 국제무대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 악화되면 브라질의 첫 핵잠수함 건조의 향방도 묘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측으로는 아마 브라질 핵 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토에 탑재되는 전투 관리 시스템과 무기 시스템은 프랑스제일 가능성이 높고,

마크론 대통령이 원자력 잠수함 건조에 협력을 중단하면, 브라질 단독으로 잠수함을 완성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처럼 양국의 정치 상황은 양국의 군수 산업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브라질은 핵 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토'의 건조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잠수함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브라질에게 악몽같은 일일 것입니다.

* 저는 밀리터리 전문 채널인 '이상튜브'를 운영중에 있으며 이 글의 유튜브에서의 사용이나 다른 블로그에서의 게재를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