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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북미

미 공군, 극초음속 무기 조기 실용화 포기 가능

by greengate 2023. 3. 30.

미 공군이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는 극초음속무기인 AGM-183A ARRW가 또다시 시험발사에 실패하자 켄도르 공군장관은 "연내 예정된 시험발사 결과에 따라 ARRW 개발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 내년도 개발예산을 삭감하고 양산자금도 삭제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AGM-183A ARRW

미 공군은 공중발사가 가능한 두 종류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첫 번째는 스크럼젯을 이용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컨셉 모델인 HAWC이고, 두 번째는 극초음속으로 목표를 향해 활공하는 부스트 글라이드 차량(극초음속 활공체/HGV)을 탑재하는 AGM-183A ARRW입니다.

HAWC는 2020년 말에 실시된 시험발사에서 릴리스 시퀀스 문제, 즉 B-52H로부터의 분리에 실패했지만 2022년 9월 B-52H로부터의 분리에 성공하고, 부스터 점화로 소정 속도까지의 가속에도 성공해, HAWC 본체의 스크럼 제트를 통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실용화 기술적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HAWC는 콘셉 모델이어서 당장 실용화될 예정이 없으며 레이시온과 노스롭그루먼 팀은 HAWC의 실용모델 개발을 위해 새로운 계약을 미 공군과 맺고 2027년까지 실용화 모델을 호주에서 시험발사(서던크로스 통합비행연구실험)해 초기 모델을 납품할 예정입니다.

HAWC

AGM-183A ARRW에 대해서는 "2021년 중 양산을 시작하고 2022년 중에 초기 작전능력을 선언하겠다"고 미 공군은 장담했으나, 양산으로 이행하기 위한 테스트에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5월에 B-52H로부터의 분리와 부스터 점화에 성공하고 2022년 12월 시험에서 '부스터'와 'HGV'가 예상대로 작동하면서 양산 개시 희망이 보였던 바 있으나 2023년 3월 시험발사가 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미 의회 공청회에 참석한 켄도르 공군장관은 "2023년 3월 시험발사에서는 필요한 데이터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연내에 앞으로 2차례의 시험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5회계연도 예산 중 ARRW 프로그램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ARRW보다 HAWC 쪽에 공군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해 연내 예정된 시험발사 결과에 따라 ARRW 개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공군은 HAWC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2023년 4.23억달러, 2024년~2028년까지 총 18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 프로그램에 공급할 예정이나 시험발사에 실패한 ARRW에 대한 자금공급은 삭감(2022년/3.8억달러→2023년/1.15억달러)됐으며, 미 공군은 2024회계연도 예산으로 ARRW에 1.5억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나 '조달자금'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문서에서도 ARRW의 지속개발에 필요한 향후 자금공급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미 공군은 실용화를 서두르던 AGM-183A ARRW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시험발사가 성공해도 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요구하지 않고 있어 만일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미 공군이 ARRW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초기 양산이 등장하는 것은 2025~2026년 사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미 공군은 앞서가는 러시아나 중국과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ARRW의 실용화를 서둘렀지만 아무래도 조기 실용화는 무리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ttps://www.defensenews.com/air/2023/03/28/arrw-hypersonic-missile-test-failed-us-air-force-admits/

 

ARRW hypersonic missile test failed, US Air Force admits

Secretary Frank Kendall confirmed this month's ARRW hypersonic test wasn't successful, and said the service is more committed to another weapon.

www.defens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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