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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북미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에서 Defiant X가 V-280 Valor에 패배한 이유

by greengate 2023. 4. 20.

미 육군의 UH-60 후계기 선정 결과에 납득이 가지 않는 시코르스키/보잉은 권리를 행사하며 항의했고, 이를 검토한 미 정부설명책임국(GAO)은 미 육군의 기존 결정을 지지했고 시코르스키/보잉도 결정을 받아들여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육군은 회전익기(AH-64/OH-58/UH-60/CH-47 등)의 후계기 개발을 제각각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센서, 아비오닉스, 엔진 등의 컴포넌트를 공통화함으로써 비용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을 목적으로 'FVL(Future Vertical Lift:장래형 수직이착륙기 계획) 프로그램'을 시작해 UH-60의 후계기 프로그램(FLRAA(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장래형 장거리 강습기) 자리를 두고 V-280 Valor과 Defiant X가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 육군은 FLAA의 승자로 V-280 Valor를 선택했기 때문에 벨/록히드마틴이 UH-60의 갱신 수요(1대1 교환 시 수요는 약 2,000대)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5a9Djp9gsg 

V-280 Valor

이에 대해 미국의 방위산업 매체들은 "최종적으로 FLAA 기반 회전익기는 AH-64 등 1,200여 대의 레거시 플랫폼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미 육군 관계자들도 "FMS를 통한 해외 수출 가능성을 포함한 FLAA 추정가치는 약 700억달러(약 93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양사가 참여한 경쟁입찰은 '최종결정에 대한 항의(2주 이내)'를 할 권리가 보장돼 있으며 Defiant X를 제안한 시코르스키/보잉은 권리를 행사해 항의문서를 정부설명책임국(GAO)에 제출했고, 두 회사는 항의문서에서 "미 육군이 제공한 정보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우리의 제안이 정당하게 평가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검토한 정부설명책임국(GAO)은 미 육군의 기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GAO는 미 육군의 결정을 지지하는 이유를 담은 38쪽짜리 보고서를 지난 6일에 공개했습니다.

이 공개서에는 Defiant X를 제안한 시코르스키/보잉의 입찰가는 '44.45억달러'였으며, V-280 Valor를 제안한 벨/록히드 마틴의 입찰가 '80.87억달러'였다고 밝히고 있으나, Defiant X는 서브시스템 설계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해 "Defiant X 설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미 육군은 평가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4jn_nnKMcY 

Defiant X

Defiant X는 기체의 기본 성능을 실증했을 뿐 "시코르스키/보잉은 미 육군에 이 헬기 서브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세부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Defiant X의 제안에는 4가지 중요한 취약점과 11가지의 취약점이 보고돼 입찰가가 V-280 Valor의 절반이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불분명한 부분이 많은 Defiant X는 "비용과 일정에 허용되지 않는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코르스키/보잉은 지난 18일 "GAO의 결정에 실망하고 있다. Defiant X야말로 미국 납세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의 복잡한 임무 수행에 필요한 혁신적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FLAA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은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UH-60 후계기는 V-280 Valor로 확정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유럽과 미국에서는 경쟁입찰의 평가를 입찰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선정과정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항의할 권리'가 보장되어 있으나 반대로 이러한 제도를 이용해 사업을 지연시킨다고 인정되면 소송이 제기되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아마도 시코르스키/보잉은 막대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어 더 이상의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https://www.defensenews.com/industry/2023/04/18/sikorsky-wont-sue-us-army-after-gao-rejected-protest-over-future-helo/

 

Sikorsky won’t sue US Army after GAO rejected protest over future helo

The company has announced it's reached the end of the road in its pursuit of the Future Long Range Assault Aircraft.

www.defens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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