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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북미

미 육군, "에이브람스 전차 못 믿겠다, 새로운 전차 개발"

by greengate 2023. 10. 8.

 

미국의 육군장관에게 조언하는 육군과학위원회는 에이브럼스의 장래성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2040년까지 에이브람스의 기동성과 화력 및 방어력 등 강점은 모두 상실되어 전장을 지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육군은 에이브람스와 브래들리, M113의 후계차량, 보병여단 전투단을 위한 화력지원차량, 지상 무인차량을 대상으로 한 Next Generation Combat Vehicle(NGC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M113의 후속차량으로 AMPV를 약 2,900대 조달할 예정이고, 보병여단 전투단을 위한 화력지원차량으로 M10 Booker를 약 500대 조달할 예정이며, 브래들리 후속차량은 현재 개발 중이며 무인전투차량(RCV)도 곧 개발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M10 Booker

 

에이브람스의 후속 전차에 대한 요구조건은 아직 미정이고,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제안한 '에이브람스X'도 미 육군의 프로그램이 아닌 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 시연차량일 뿐이며, 에이브람스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인 SEPv4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에이브람스 후속 전차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은 2020년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미 육군은 'SEPv4 개발 중단'과 '더 적극적인 업그레이드 개발'을 지난 9월에 발표했습니다.

 

미 육군 제프리 노먼 준장은 최근 전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미래의 전장이 전차에 새로운 과제를 내민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는 에이브람스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최적화하고 미래의 전장에서도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에이브람스는 중량을 늘리지 않고 능력을 강화하기도 어려워 병참에 대한 부담도 줄여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병사들의 포괄적 보호 필요성도 부각시켰다며 SEPv4 개발을 중단하고 보다 적극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인 M1E3(간단한 수정보다 중요한 기술적 변경)를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람스 전차에 대한 능력 추가는 전차 자체에 중량이 증가하는 문제점으로 이어져, 기동성 저하와 병참부담 증가로 이뤄졌습니다.

 

에이브람스 전차의 초기 중량은 54t이였지만 SEPv3로 진화하면서 66.8t에 달했습니다.

 

제너럴다이나믹스사는 SEPv4에 추가되는 신기술은 에이브람스 전차의 중량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교훈으로 전차보호 능력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능력을 더하기보다는 근본적인 개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SEPv4가 아닌 M1E3 개발을 결단했을 것입니다.

 

M1A2 SEPv4

 

이러한 방침 전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 육군장관에게 조언하는 육군과학위원회는 지난 8월에 에이브람스의 장래성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2040년이 되면 에이브람스 전차의 기동성, 화력, 방어력 등의 강점은 모두 상실되어 전장을 지배할 수 없게 될 것이다. SEPv3나 SEPv4로의 업그레이드는 에이브람스의 유효성을 향상시키지만 잃어버린 우위성을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전장 전 영역에서 적대자들의 ISR(정보)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 에이브람스 전차의 생존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006년 남레바논 분쟁에서 장갑차량의 방어력을 개선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전차미사일에 대한 액티브 방호시스템(APS)을 실용화하여 장갑차량의 생존성을 회복했다. 덕분에 이스라엘군은 2014년 전투에서 장갑차를 대전차 미사일로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2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대전차 미사일, UCAV, 배회형 탄약, 대전차 지뢰에 대한 취약성이 드러났고, 전장 전 영역에서 ISR(정보) 능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전차의 생존성이 떨어졌다"

 

 

이어 "중국의 인민해방군이나 중국 기업의 연구개발에 관한 분석, 장기적인 기술개발에 관한 접근법은 장래의 전장이 여러 영역에 걸쳐 「위협이 복잡함이 비약적으로 증대한다」라고 시사하고 있다. 전투가 국지적 목표를 놓고 싸우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분쟁과 전쟁은 세계적인 영향과 결과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장에서의 정보, 인식, 무기체계 등의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장에서의 의사결정은 신속화가 요구되고 있다"

 

"미래의 전장에서 전차가 살아남으려면 적의 센서와 지휘관제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신기술이 필요하며, 사이버 기술을 구현한 C3D2(카모플라주, 위장, 은폐, 기만, 거부)가 중요시될 것이다. 더욱이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중장갑 부대의 장거리 전개(병참·수송 능력)에 문제를 발생시켰고, 대만을 무대로 한 워게임에서 장갑 전력은 가치를 증명했지만, 배치와 유지 문제로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해서도 미국은 충분한 수의 전차를 보내지 못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반발할 경우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단독으로 한반도에 개입할 전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 김정은 체제 붕괴 시 한반도 통일을 저지하거나 미군을 한국과 대만에 분리 배치시켜 미군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검토된 두 시나리오 모두 미군과 인민해방군에 의한 기갑전이 상정되어 있으며, 미군의 기갑전력은 스피드, 스케일, 리치 면에서 대폭 강화된 적의 기갑전력에게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70t에 가까운 에이브람스는 작전적으로나 전술 및 전략적으로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며, 미래의 전차는 방어력과 운용력을 해치지 않고 대폭 경량화에 대한 가능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상이 보고서 요약에서 이 제언이 반드시 에이브람스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미 육군과학위원회는 적절한 능력의 조합을 찾기 위해 미 육군이 지금 당장 다양한 테스트와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고서에 몇 가지의 잠재적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이브람스 X

 

그 중 가장 위험성이 낮은 선택지로 제시된 것은 130mm 포와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채용, 승무원 감축, 수동방어에서 능동방어로 변경된 에이브람스 기반의 전차(예상중량 55t~60t)이며, 이 전차는 AbramsX에 비해 무겁지만 그래도 개선이 된다면 이 전차의 기동성은 작전수준 및 전술수준까지이며, 미 육군과학위원회는 전략수준의 기동성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전차와 같은 기능을 갖춘 35t~40t 경전차, 20t~30t 무인전투차량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미 육군은 보병여단전투단(IBCT)용 화력지원을 위해 M10 Booker(약 40t)를 조달하기 시작했으며, 전투능력개발사령부도 개발이 예정된 대형 지상무인차량=Robotic Combat Vehicle Heavy(RCV-H/8.89m3.65m3.6m 이하)에 대한 컨셉안을 선보였습니다.

 

 

대형 지상무인차량은 경량버전인 120mm 활강포인 XM360을 탑재해 M1A2와 동등한 치사성을 확보하고, 650hp의 차세대 엔진과 하이브리드 방식의 구동장치 및 킬유닛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의 육군과학위원회는 전투차량의 요구 조건이나 컨셉을 주도할 입장은 아니지만, 미 육군의 움직임은 대체로 위원회의 제언과 일치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방위산업 전문 매체들도 본 보고서는 수동적인 두꺼운 장갑과 반응장갑으로 구성된 전통 전차가 지배적이지 않게 되는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전 영역에서의 ISR(정보) 능력 향상도 전장에서의 전차의 유효성이 의문시되는 주요 요인중 하나일 것입니다.

 

작동 범위가 좁아 전자방해로 바로 다운되는 소형 드론은 전장에 큰 임팩트를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광활한 전장을 방공시스템과 전자전 장치로 커버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소형 드론은 공백이 존재하는 저공역을 비행함으로써 시각적 전장감시를 저렴하게 할 수 있고, 이것이 포병전력과 결합됨으로써 장갑전력의 생존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려 드론과 포병전력의 밀도가 높은 전장에서 대규모 기갑전을 벌이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고정화되지 않은 유동성이 높은 전장 등 운용환경이 다른 전장이라면 장갑전력의 유효성이나 생존성도 다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소형 드론의 운용규모는 증가 추세(우크라이나에서는 월 1만3만대가 소모된다는 지적도 있다)이며, 어떤 식이든지 공중에 떠있는 드론을 저해하지 않으면 장갑 전력이 활약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제공권 혹은 항공권에서 우세를 확보할 수 있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고도의 방공시스템에 의한 접근거부가 현실화되고 미군도 하이엔드 전장에서 이라크전쟁과 같은 항공우세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 이제 시각적 전장감시의 영향은 경시할 수 없는 위협일 것입니다.

 

 

마이크로파 무기의 실용화로 드론 무리를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무기가 전장 전체를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즉, 마이크로파 무기는 '드론 요격비용'을 개선해 '무리로 덮쳐오는 드론 무력화'에 효과적이지만, 전자방해장치나 카운터드론 시스템조차 저공역을 다 커버하지 못해 '유효범위가 짧은 마이크로파 무기와 레이저 무기가 등장한다고 해도 드론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본 소스(WAR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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