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은 지난해에 개최되었던 AUSA 2022에서 "한국은 국제 방위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보여줬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올해도 한화디펜스 USA의 켈리 최고경영자가 "10년 안에 미국의 지상장비 분야에서 주요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 육군협회 연차총회(AUSA 2023)에 맞춰 개최되는 미국의 지상장비 전시회는 미국 최대 지상장비 박람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지난해 AUSA 2022에서 한국은 방위산업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보도했고, 취재에 한화디펜스 USA의 켈리 최고경영자 역시 "한국산 방위장비가 미국의 방위장비에 맞설 수 있느냐는 의문은 과거사가 됐다고 주장했으며, 미 언론들도 올해 AUSA 2023에서도 한화디펜스가 미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방위산업 전문 매체인 Breaking Defense 취재에 응한 한화디펜스 USA의 켈리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 지상장비 분야에서 주요 공급업체가 되는 것입니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한화디펜스 USA 본사를 설립하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설하는 등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화디펜스는 제조 부문의 미국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화디펜스 USA의 켈리 최고경영자는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수주가 필요해 파트너십이나 M&A 같은 선택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리 최고경영자는 이 회사의 성장전략은 행사장에 있는 경쟁업체(AUSA 2023에 출전한 미국 기업 혹은 해외 미국 법인)와 동등한 위치에 올라서는 것으로, 파트너십이나 M&A 같은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10년 안에 미국에서 한화디펜스 USA를 주요 공급업체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에 이 회사가 개발한 군사용 UGV가 미 국방부 비교평가 프로그램(FCT)으로 선정됐다고 밝혔고, 지난달 14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올해 12월 초에는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지상차량(Arion-SMET)이 하와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시험을 치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국방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사용 UGV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켈리 최고경영자 역시 "아리온-SMET의 미국 판매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한화와 미국의 오슈코슈는 미 육군의 브래들리 후계차량(XM30 Mechanized Infantry Combat Vehicle) 개발에 도전했으나 예비설계 단계에서 상세설계 단계로 가는 단계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오슈코슈는 미 육군으로부터 RCV-L(무인지상차량=Robotic Combat Vehicle(RCV) 프로그램) 시제품 제조 계약을 따냈으며 다시 UGV 분야에서 한화와 오슈코슈는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덧붙여서 켈리 최고경영자는 AUSA 2023에 출전한 K9 주위를 거닐며 "한국 제품의 컨셉은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몇 가지 구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컨대 K9에 자동으로 탄약을 보급하는 K-10은 한국의 맨파워에 관한 제한 때문이며 미 육군이 ERCA(확장사거리포 프로그램)의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K-9은 최상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본 소스(Breaking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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