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던 일본은 최근에 글로벌호크 도입을 중단한다고 일본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이 글로벌호크 도입을 중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 공군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기존의 항공 전력의 감축과 절감을 통해 약 30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으며
절약한 예산을 차기 전투기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과 B-21 폭격기 구입 속도 향상 등에 투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감축과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폭격기 B-1B와 공격기 A-10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무인항공기 MQ-9, 공중 급유기 KC-135와 KC-10 수송기 등 입니다.
B-1B는 62기 중 17대, A-10은 281기 중 44대, RQ-4는 Block40만을 남겨두고 구형 24기(Block20/Block30)와 무인 전역통신중계기 EQ-4를 모두 퇴역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이 미국에서 도입한 글로벌호크는 Block30으로 퇴역대상이 됩니다.
단지 2021년 회계연도 예산은 아직 성립하지 않고, 미 의회가 공군의 전력 저하로 연결되는 삭감 방침을 인정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정말로 구형의 글로벌 호크가 퇴역할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미 공군에서 Block40 이외의 글로벌호크가 퇴역해 버리면 한국(4대)과 일본(3대)만이 Block30을 운용하는 나라가 되어 운용유지비가 급등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은 글로벌호크 도입 중지를 고려하고 재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유지비용 상승은, Block30을 도입한 일본에서 먼저 문제가 되었으며, 글로벌호크에 요구되는 유지보수 지원비용은 당초의 4배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협상이 결렬돼 미국측이 글로벌호크의 보수비용 인상을 압박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나 사실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떠나, 글로벌호크의 군수지원 비용 상승은 예견된 일이였습니다.
우리군은 글로벌호크에 최첨단 기술이 다수 사용되고 있고 이 항공기는 미국을 포함한 NATO와 한국만 운용해 운용대수가 50여대로 턱없이 적고 보수부품 등의 제조단가가 매우 비싼 점을 들어 유지비용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호크의 유지비 절감을 위해 군 정비능력을 조기에 획득해 노스롭글러먼에서 파견된 기술자 수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한국군 관계자는 말하고 있지만,
보수부품 등의 제조단가는 운용대수가 늘지 않는 한 가격인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등 새로운 국가들이 글로벌호크를 도입하는 것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미 일본은 글로벌호크 취득비용으로 총 9,350억원 정도를 산정했으며, 이 중 일부는 미국 측에 지불 완료(지급액은 불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설사 조달을 중단해도 일본용 글로벌호크 제조가 시작됐기 때문에 9,350억원을 전액 환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호크 2년간 유지비용으로 4,430억원을 요구받고 있고, 이를 십년간 더 유지한다면 4조 4천 억원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 비용이라면 국내 개발을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고도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호크와 같은 고고도 무인기는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수 지원비 절약을 위해서라도 고고도 무인기 개발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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