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에서 개발이 완료된 UCAV MUAV(MQ-9에 해당)를 양산하기로 결정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2006년에 미국의 MQ-1의 성공을 보고 독자적으로 MALE(중고도를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를 일컫는 카테고리) 타입 무인항공기(UAV)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후 대한항공이 개발한 MUAV(일명 KUS-15)를 2015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정부들어 난립한 UAV 개발계획을 문제 삼았고, 또한 미국에서 글로벌 호크 RQ-4 도입을 추진해 결국 2011년에 국산 무인공격기 도입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호크의 도입가격이 2배로 급등하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MUAV 계획이 부활되었습니다.
당초에는 2021년에 MUAV의 양산화를 시작한다고 보도되었으나, 통신시스템 불량과 주익 특정 부분에 빙결이 발생해 비행성능이 저하되는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테스트 중 프로토타입이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해 양산화가 늦어졌으나, 2022년에 모든 문제이 대한 수정이 완료되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위사업청도 8월 18일에 개최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MUAV 양산사업에 9,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독자개발한 MUAV가 양산되어 군에 배치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MUAV의 기본 스펙은 전장 13.3m, 주익폭 25.3m, 엔진출력 1200hp, 최고고도 13,700m, 체공시간 24시간 이상에 독자개발한 EO/IR센서와 SAR레이더, SATCOM(위성통신)을 탑재해 통신에 따른 운용범위의 제한이 없습니다.
또한 좌우 주익 아래에는 하드포인트가 있어 헬파이어나 천검(대전차미사일)을 휴대할 수 있어, 대한항공의 MUAV는 정보감시정찰(ISR)용 UAV가 아니라 무장 가능한 무인공격인 MQ-9이나 튀르키예의 TB2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ALE 타입(중고도를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를 일컫는 카테고리)의 UCAV를 크기순으로 나열하면 튀르키예의TB2→MQ-1(미국)=헤론(이스라엘)→Anka(튀르키예)→MQ-9(미국)→MUAV=Akinci(튀르키예)순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한항공이 개발한 MUAV는 비교적 대형의 기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UCAV가 '전장에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사용중인 튀르키예의 TB2 무인공격기일 것입니다.
현재 TB2 도입국은 30개국(폴란드 루마니아 등 NATO 회원국 포함)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형기종인 Akinci에도 잠재적 고객(도입국은 1년 만에 7개국으로 확대)이 몰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무인공격기인 Anka도 아프리카 국가와 아시아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으며, 헤론이나 MQ-9의 도입국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MALE 타입 무인공격기(UCAV)를 대지 공격용 무기로만 평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UCAV는 유인 전투기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며, 무기를 휴대하여 목표를 공격하는 능력은 UCAV가 실행 가능한 임무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24시간이 넘는 연속 작전 시간, 압도적인 체공 시간을 살린 EO/IR 센서에 의한 전장 감시, 하드 포인트를 활용한 전자전 장치나 SIGINT 장치를 사용한 임무, 전장의 네트워크화에 불가결한 전술통신 중계 등 무인공격기(UCAV)는 유인기보다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또한 무인공격기(UCAV)의 임무는 SAR 레이더에 의한 기뢰 감시, 소노부이 디스펜서 포드나 경어뢰에 의한 대잠전 참가 등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튀르키예 중국 등은 UCAV용 소노부이 디스펜서 포드의 장비화까지 발표했습니다.
현재 무인공격기(UCAV)의 대지공격 범위를 확장을 위해 순항미사일이나 공중발사형 배회형 탄약의 개발 및 통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UCAV용 소노부이 디스펜서 포드의 장비화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UCAV는 공격 범위를 엄청나게 넑혀 줄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나라가 MALE 타입의 UCAV에 나서는 것은 '서브시스템 확장'에 대한 자유도를 줄 수도 있어, 앞으로도 많은 나라들이 UCAV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기술이전 및 공동생산에 적극적인 튀르키예와 손잡고 UCAV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 해외시장에서 UCAV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소스 (국내 언론)
'국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오션, 미국 방산시장 진출 위해 미국 조선업체 인수 추진 (0) | 2023.09.22 |
---|---|
K2 국산파워팩 탑재하나?, K2 전차 4차 양산 승인 (0) | 2023.08.27 |
한국과 이탈리아, "미국산 레이더의 독점을 막기 위해 손 잡았다" (0) | 2023.06.28 |
영국 로이터통신, "유럽 방위산업계, 한국 방위산업 약진에 경계감 표시" (5) | 2023.06.01 |
폴란드, 공동개발국으로 KF-21 프로젝트 참여의사 공식 표명 (2) | 202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