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지난 4월 26일에 투자자들에게 "KC-46A 공중급유기 개발로 2023년 1분기에 약 2.45억달러(약 3천 2백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KC-46A 공중급유기 손실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보잉 방위부문이 KC-46A로 입은 전체 손실은 약 70억달러(약 9조 4천억원)를 돌파했습니다.
KC-46A 공중급유기가 재정적인 손실을 보는 이유는 공중급유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개발 중인 원격비전시스템과 (RVS2.0)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보잉에 납품하는 공급업체의 품질 문제(중앙연료탱크 도장 절차가 적절하지 않아 연료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이로 인해 추가 작업과 납기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잉의 칼혼 최고경영자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 반면, 보잉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항공기 손실은 연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이처럼 보잉이 거액의 손실을 보는 이유는 미 공군과 계약시 변동가격 수주가 아닌 '고정가격 수주'에서 비롯된 것이고, KC-46A 공중급유기의 경우도 추가 작업과 납기 지연시에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보잉이 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보잉이 미 공군과 계약시 고정 가격에 수주하여 손실을 본 것은 KC-46A 공중급유기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새로운 에어포스원(VC-25B)도 11억달러 고정가격에 수주하여 3.67억달러(약 5천억원)의 손실을 봤고,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T-7A 개발에서도 130억달러 고정가격에 수주하여 8.05억달러(약 1조 8백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또한 미 해군의 무인 공중급유기 MQ-25도 39억달러 고정가격에 수주하여 92억달러(12조 3천억원)의 손실을 봤기 때문에 보잉의 칼혼 CEO는 "앞으로는 이러한 접근(고정가격 수주)을 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F8GoVnonU
여기에 미 공군은 초기 작전능력 선언이 늦어지고 있는 T-7A에 대해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은 2027년 봄쯤에 초기 작전능력 선언이 발표 될 것"이라고 말해, 이 기간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T-7A 개수비용은 보잉이 부담해야 합니다.
미 공군도 "T-7A의 입찰가격이 예상보다 100억달러나 적었지만 실제 비용과 입찰가격이 일치하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보잉이 한국의 T-50A와 이탈리아의 M-346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당한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큽니다.
https://www.defensenews.com/air/2023/04/27/boeings-tanker-losses-top-7-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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