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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호주 해군이 도입하는 헌터급 프리깃함, 제2의 어택급 잠수함 되나?

by greengate 2023. 5. 11.

호주 해군이 추진하는 헌터급 프리깃함 도입 프로그램의 비용이 350억호주달러(약 31조 3천억원)에서 450억호주달러(약 40조 2천억원)으로 급등해 호주내에서 문제가 되자 호주회계검사원은 "1번함 인도가 2032년으로 늦춰지면서 프로그램 비용이 더 치솟을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호주는 조선업계 고용유지와 앤잭급 프리깃의 후계함을 도입하기 위해 2016년에 신형 프리깃함의 호주내 건조를 결정했습니다.

앤잭급 프리깃함

이 프로그램의 선체 설계는 BAE(영국)·나반티아(스페인)·핀칸티에리(이탈리아)가 맡았고, 전투 시스템은 록히드마틴과 사브(스웨덴)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2018년에는 BAE가 제안한 26형 프리깃함의 선체에 록히드마틴이 제안한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하는 안에 선택되었지만 거듭되는 문제에 직면해 어택급 잠수함의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26형 프리깃(6,900톤) 선체에 이지스 시스템과 호주산 레이더를 통합해 총 8,000톤의 프리깃함을 제조할 예정이였지만, 호주 해군의 프리깃함에 요구하는 요건이 일관되지 않아 설계 작업이 지연되었고, 여기에 추가 요소를 반영하여 헌터급 프리깃함의 예비설계안은 10,000톤을 넘고 말았습니다.

헌터급 프리깃함

당초 설계안과 달리 헌터급 프리깃함의 예비설계안의 중량은 25% 이상 증가해 선체가 대형화됐는데도 함체 엔전의 구성은  당초 설계안(MT301기/MTU40004기)과 같아 항행속도가 떨어져서 연비와 주행비용이 악화되었으며, 여기에 호주산 AESA 레이더와 추진체계 모두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함의 지휘관은 "항상 전력을 레이더와 추진체계 중 어느 쪽에 우선 공급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이미 4년이나 늦어졌습니다.

이어 그는 "350억호주달러(약 31조 3천억원)로 추산됐던 프로그램 비용도 450억호주달러(약 40조 2천억원)로 치솟았고, 새로운 국방전략의 개편으로 헌터급 프리깃함의 수도 9척에서 6척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호주 해군의 국방전략 개편 발표(9월 예정)까지 미뤄졌지만, 호주회계검사원은 443억 호주달러로 추정됐던 헌터급 프로그램 비용이 올 1월에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음에도 호주 국방부는 수정된 프로그램 비용을 정부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헌터급 프리깃함의 설계 성숙도가 부족해 헌터급의 작업 일정은 18개월간 지연돼 1번함의 인도는 2031년이 아닌 2032년으로 늦춰질 예정이며, 호주 국방부는 제안된 3개 설계안의 비용 대비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고 경합을 제쳐놓고 미성숙한 BAE 설계안을 선택하게 된 관련 문서도 보존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호주 의회의 국방담당 슈브리지 상원의원도 "투자에 합당한 가치를 받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조사하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정부와 의회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슈브리지 상원의원은 "만약 호주 국방부가 계획대로 헌터급을 도입할 수 없다면 원자력 잠수함을 문제없이 도입할 수 있다고 누가 믿느냐? 이 같은 경솔한 행동은 다른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헌터급 프리깃함에 보듯 호주의 무기 도입은 당초의 계획보다 늦어지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가장 위험성이 높은 26형 프리깃 설계를 선택하고 요구요건이 정해지지 않은 채 예비설계를 시작, 차례차례 요건을 추가해 설계를 파탄내고, 추가 작업과 일정 지연으로 프로그램 비용을 폭등시키는 것은 어택급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덧붙여서 데이비드 섀클턴 전 해군 장관은 작년에 "헌터급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9월에 발표된 호주 해군의 국방전략 개편 발표로 헌터급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s://www.watoday.com.au/politics/federal/navy-s-troubled-frigate-project-suffers-further-cost-blowout-20230510-p5d7a4.html

 

Navy’s troubled frigate project suffers further cost blowout

The 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s damning report raises more questions about whether the AUKUS nuclear-powered submarine program can be delivered without significant overruns.

www.watoday.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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