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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jax 장갑차 도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 한국의 레드백 도입에 관심을 보이나?

by greengate 2021. 12. 19.

한화디펜스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DSEI 2021’에 참가해 첨단무기들을 선보였습니다.

DSEI는 영국 국방부와 국제 무역부가 주관하는 국제 방산장비 박람회로 올해 30여개국 760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 기업으로는 한화디펜스가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 K9자주포(SPH)와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그리고 비호복합 대공방어체계와 다목적무인차량 등 최신 지상 무기체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레드백은 영국이 최근에 Ajax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한 상황이여서 영국은 레드백과 같은 차기 보병전투장갑차가 필요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화디펜스가 영국의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레드백을 전시한 것은 영국이 도입예정인 Ajax 보병전투장갑차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영국 의회까지 Ajax 보병전투장갑차에 불신을 보이며 이제는 '플랜B'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디펜스는 이러한 영국의 상황을 노리고 영국의 방위산업 전시회에 레드백을 전시해 영국 육군 관계자들에게 레드백의 기술을 어필하려는 것입니다.

현재 영국 육군의 'Ajax' 보병전투장갑차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아보면 현재 영국 육군에서는 결함이 계속되는 장갑차 'Ajax'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급기야 영국 의회마저 '플랜 B'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AJAX 장갑차

제너럴 다이내믹스 UK가 영국 육군을 위해 개발한 Ajax 보병전투장갑차는 스페인 육군과 오스트리아 육군을 위해 개발한 ASCOD 장갑차의 업그레이드형입니다.

영국은 2014년에 제너럴 다이내믹스 UK와 계약을 맺고 약 35억파운드(56천억원)589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2017년도에 양산 차량의 인도가 개시될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까지 영국 육군에 인도된 차량은 Ajax의 병력 수송타입인 ARES 17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Ajax는 기존의 ASCOD SV 장갑차에 영국이 자체적으로 이름을 붙힌 명칭입니다.

Ajax40mm 기관포를 탑재한 포탑을 갖춘 기본타입인 Ajax와 병력수송타입인 ARES 지휘통제차량인 Athena와 회수차량인 Atlas, 그리고 수리차량인 Apollo로 구성되어 있으며 Ajax는 이들 차량 전체를 통칭하는 명칭입니다.

그리고 ASCOD를 개발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기업은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ASCODAjax를 개발하기 위한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주요한 개발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Ajax 장갑차의 인도가 늦어지는 이유는 지난 6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영국 육군은 Ajax의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계문제와 테스트중 결함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만 밝혔지만

지난 6월에 공개되었던 Ajax에 대한 보고서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영국뿐 아니라 외신들도 크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에 외신들이 보도한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제너럴 다이내믹스 UK가 개발한 Ajax승조원의 청각이나 관절 등 승조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의 진동과 소음이 주행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때문에 Ajax의 테스트시 주행속도를 시속 32km이하로 제한하거나 1회 주행시간을 90분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승조원에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장착시키는 등의 대책을 세워 영국 국방부는 Ajax의 테스트를 계속해서 진행했고 Ajax 탑승 병사들은 Ajax의 테스트 후에 청각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에이잭스 장갑차는 기술적인 문제로 높이 20cm가 넘는 장애물을 넘어 후진할 수 없으며, 주행중 발포도 할 수도 없다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영국 육군 관계자는 "현재의 Ajax로는 효과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Ajax의 문제점들에 대해 영국 국방부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UK"Ajax의 문제는 거의 해결되었고 요구되는 능력을 충족시키고 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제너럴 다이내믹스 UK"Ajax의 초기 작전능력 획득을 위해 영국 육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많은 문제를 수정해 해결했다"라고 주장하고 현재의 문제는 지난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국방부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UK가 주장하는 것처럼 Ajax의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 것처럼 보여 다시 테스트가 진행되었지만 올해 7월 초에 제레미 퀸 영국 국방조달 담당장관이 테스트를 시찰한 결과

"Ajax 진동과 소음의 문제가 완화될 때까지 Ajax의 테스트를 재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UKAjax의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진동과 소음문제가 아직 해결하지 않은 것이 발각되어 버린 것입니다.

Ajax의 테스트를 중단시킨 퀸 국방조달 담당장관은 Ajax 장갑차에 탑승한 승조원들의 긴급한 청력 검사가 요구된다면서 Ajax 장갑차 테스트에 참가한 인원은 총 310명이며 이중 6명은 퇴역해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자 결국 영국 국방부는 Ajax의 테스트를 다시 중지하게 되었고 영국 국방부는 Ajax 장갑차의 도입지연이나 프로그램 비용의 증가를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영국 의회도 Ajax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나섰습니다.

영국의 INDEPENDENT지에 따르면, 영국 의회 국방상임위원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동당의 존 힐리 의원은 수십억 파운드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Ajax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된다라고 정부에 요구했고

영국 하원에서 국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수당의 토비아스 엘우드 의원도 “Ajax 장갑차의 조달비용은 이미 1대당 700만 파운드(113억원)을 넘어 섰으며 국방부는 Ajax 장갑차의 상한선을 설정해야 하며

만약 Ajax가 설정한 상한선을 초과한다면 Ajax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Boxer 장갑차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Ajax 프로그램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BOXER 장갑차

엘우드 의원이 플랜B로 꼽은 Boxer 장륜장갑차는 영국 육군이 2022년부터 총 523대를 조달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Boxer 장갑차의 조달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기때문에 Ajax 대신 Boxer의 조달물량을 늘리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영국 육군이 Ajax 대신에 Boxer를 도입하게 되면 주파능력이 뛰어난 영국의 장갑차량 전력은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는 챌린저3장갑형 의무수송차량인 FV430만이 남게되므로 전력 균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영국의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 Ajax는 수송능력이 뛰어나고 긴급전개부대에서 사용되는 장갑차의 후계이므로 장륜장갑차인 BoxerAjax를 대체할 경우 전개지역에 제한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Ajax의 개발과 제조를 맡고 있는 제너럴 다이마닉스 영국 법인은 많은 영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생각하면 쉽게 플랜B로 전환할 수도 없어 Ajax의 조달 스케줄은 정말로 파탄 지경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에 영국내에서 Ajax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논의가 진행될지는 전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영국 국방부는 이번 테스트 중단을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수정이 되어 테스트가 재개될지도 모르지만

이미 Ajax의 문제는 영국 의회에 보고되었기 때문에 '결함은 수정이 끝난 상태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장 최근의 Ajax의 소식을 전한 영국의 BBC는 지난 96일자 기사에서 퀸 국방조달 담당장관은 Ajax 장갑차의 도입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도입일정을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목적에 맞지 않는 장갑차량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영국의회에서 주장한 Boxer 장갑차의 추가 조달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DSEI 2021에서 한화시스템의 레드백이 등장한 것입니다.

한화디펜스는 영국 육군이 도입예정인 Ajax 프로그램이 기술적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영국의 방위산업 전시회에 레드백을 전시해 영국 육군 관계자들에게 레드백의 기술을 어필하려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퀸 국방조달 담당장관의 말처럼 Ajax 장갑차의 테스트가 언제 재개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Ajax 장갑차의 도입이 계속 지연되거나 이로 인한 프로그램의 비용 증가한다면 영국 육군은 다른 장갑차에 관심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화는 호주에서 팀 레드백을 결성해 호주 빅토리아주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한 적이 있어

한화시스템은 호주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영국에서의 레드백 제조를 내걸고 영국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재 영국의 Ajax 프로그램은 안개속에 쌓여 있어 언제 테스트가 진행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여서 영국이 만약 다른 장갑차를 찾는다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최신 장갑차는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사항이지만 영국이 Ajax 프로그램에서 계속 헤매여 다른 장갑차로 시야를 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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