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군 참모총장이 지난 10월 19일에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은 스프래틀 군도(난사 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압세워 필리핀이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스카버러 초 해역에서 필리핀 어민을 내쫓아 버렸습니다.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경제를 중요시해 대중 관계를 개선했고, 중국과 협상을 통해 스카버러 초에서의 조업을 인정받는데 성공했지만,
대미 관계 강화에 나선 마르코스 현 필리핀 대통령은 올해 2월에 미군과 필리필내 기지의 사용권 확대(5개소→9개소)에 합의했습니다.
미군이 필리필과 합의로 사용하게 될 기지는 남중국해나 대만을 감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알려져 있어, 중국은 필리핀과 인접해 있는 남중국해 갈등을 고조시킴으로써 마르코스 정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올해 8월에 세컨드 토마스 초 필리핀군 전초기지(전차양륙함을 좌초시킨 거점)에 보급을 위해 필리핀 어선을 물대포로 방해했고, 9월에는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스카버러 초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은 "스카버러 초 주변에 설치된 장애물은 항행에 방해가 되는 데다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다. 아울러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로메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지난 10월 19일에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우너 필리핀 참모총장은 "새롭게 사용이 허가된 필리핀 기지에는 미군의 강력한 군사시설이 건설된다"
이어 "일본과도 부대 방문에 관한 협정(원활화 협정=RAA나 물품 역무 상호 제공 협정=ACSA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됨)의 정리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에는 자위대와 보다 밀접하게 교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이전에도 중국과의 갈등 악화에 대비해 미일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혀 왔지만 필리핀의 안보정책은 미국 의존이 아닌 다자간에 걸친 유형입니다.
안보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무기조달처는 인도(브라모스), 이스라엘(SPYDER ATMOS Sabrah 등) 튀르키예(T129B/ATAK) 한국(FA-50 호세 리사르급 프리깃 대형 OPV), 미국(S-70i), 일본(레이더) 등이 꼽히며,
스웨덴에서는 그리펜 전투기를, 프랑스 스페인 한국 등에서는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으로, 필리핀군의 전력 구성은 필리핀내 게릴라와의 비대칭전에서 중국과의 대립을 염두에 둔 대칭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강화는 무기도입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투기 조달처로 미국(F-16V)이 재부상할지도 모릅니다.
덧붙이자면, 프랑스는 새로운 잠수함 Scorpene Evolved를 발표하고, 이 잠수함은 인도네시아에 제안했던 스코르펜형 잠수함을 대체하는 잠수함으로, 바닷속 항행의 동력원을 AIP 기관+납전지의 조합이 아니라, AIP 기관을 폐지하고 리튬이온 전지로 일원화한 설계(장보고함과 같다)입니다.
Scorpene Evolved의 연속잠행시간은 최대 80일(내 78일간 잠항상태)이며, 항속거리도 8000해리 이상입니다.
이어 이탈리아제 Black Shark 어뢰와 프랑스제 F21, 엑소세 수중발사버전, 프랑스가 실용화한 D-17(어뢰발사관에서 운용할 수 있는 ISR 용도의 UV)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나발그룹이 향후에 국제 잠수항 시장에 내놓을 스콜페누형 잠수함에 납전지를 폐지하고 AIP기관+리튬이온전지 조합 또는 리튬이온전지만 된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어쩌면 현재 필리핀에 제안한 스콜페누형도 Scorpene Evolved로 대체될 수 있고, 여기에 한국의 한화오션도 KSS3 기반의 새로운 잠수함을 제안(아래의 글 참조)할 예정이여서, 필리핀의 잠수함 도입 사업은 새로운 잠수함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입니다.
원본 소스(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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